선생님, 당신이 희망입니다 ④마음을 열어라-삼일상고 ‘로뎀마인드’

다시 일어서는 휴식처, 로뎀 나무를 꿈꾸다

삼일상업고등학교 ‘로뎀마인드’

지역내일 2010-04-01 (수정 2010-04-02 오전 12:00:52)

나를 발견하고 정체감을 확립해 나가는 청소년기는 어느 때보다도 누군가의 따스한 관심을 갈망한다. 교사의 자기이해 및 상담능력을 배양하여 학생과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삼일상고 ‘로뎀마인드’, 진로상담 능력과 학생의 생애진로설계 능력을 신장시켜 나가는 망포고 ‘망포진로교육 드림팀’ 동아리 선생님들. 언제나 마음을 열고 제자들 옆에서 그들의 고민과 함께 하고 있다.


선생님들의 스트레스 싹~, 상담 능력 쑥쑥~
 선생님들은 많은 수업량과 교재연구뿐 아니라 학생 생활지도, 각종 행정 업무 등을 감당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학생들과의 문제는 보람이자 가장 큰 스트레스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회장 양정훈 선생님은 “비교적 젊은 교사가 주축이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직무 스트레스 해소, 학생 상담 등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된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각도에서 아이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11명의 선생님들이 뭉친 로뎀 활동을 설명한다.
 선생님들은 영화치료, 상담 특강 등 관련분야 전문가를 초빙하여 자기 발전을 꾀한다. MBTI 워크숍을 통해 자신의 성격 유형을 먼저 이해했고, 소그룹 작업 활동으로 교사가 갖추어야 할 상담능력이 공감·경청·열린 대화라는 걸 깨달았다. 강병호, 김순일 선생님의 말처럼 ‘구체적 사례를 통해 상담방안을 함께 모색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이해를 높여간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이 되었다. 배재형 선생님은 이제 여러 방법으로 상담이 가능해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는단다. 상담할 때 나의 마음과 태도를 먼저 돌아보게 된다는 김동숙, 최재은 선생님. 이 모든 것들은 동아리 활동이 가져다 준 놀라운 변화들이다.


삶이 힘든 아이들, 멘토링으로 용기와 희망을 전해줘
 결손가정 학생들과 멘토링(Mentoring)프로그램 결연은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준  또 하나의 성과. 멘토(mentor)교사가 멘티(mentee)학생을 일대일로 맡아 경제·학습 지원을 하거나 정서적인 면을 보살펴 주고 있다. 윤철현, 이현주 선생님은 자살을 생각하던 아이들의 얘기를 조심스레 털어 놓았다. 자살의 시도는 나를 도와 달라는 신호라는 것. 훈계나 지시, 조언이 아닌 대화로 마음을 열어 나갔단다. 수다를 떨 듯 편안한 상담을 통해 학기 초에 자살을 생각하던 아이가 점차 꿈을 찾은 경우도 있었다. 부모의 보살핌이 결핍된 아이들은 따뜻한 사랑으로 함께하는 멘토 선생님을 아빠나 엄마, 혹은 가족으로 부른다. 김혜나 상담선생님은 “가정환경이 열악한 아이들은 학습의욕이 저하되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멘토가 절실하다. 동아리 선생님과 1:1 결연을 보다 활성화 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올해의 계획을 말했다.
 힘들고 지친 자가 위로와 힘을 얻어 다시 일어서는 휴식처 ‘로뎀나무.’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마음이 편히 쉴 수 있는 영원의 로뎀나무가 되기를 희망한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Copy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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