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1년 남짓 〈미즈내일〉의 여행 페이지를 빛내준 필자가 있다. ‘덩헌과 멜라니, 한큐’라는 30대 자유분방한 부부와 귀여운 세 살배기 꼬마로 구성된 여행자 가족이다. 당시 여행기를 시작할 때 덩헌과 멜라니(이정현, 정미자) 부부는 여행 자산 1억 원을 쥐고 2년 동안 해외에서 버틸 계획을 세웠다. 〈미즈내일〉과 1년을 보낸 뒤에도 이들의 여행은 계속되었고, 3년째를 맞으면서 이번 책을 냈다. 가족이 자동차를 끌고 700일이 넘게 마스터한 대륙은 아메리카. 북미와 캐나다를 시작으로 중미 멕시코와 과테말라, 남미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등지까지 대륙을 종단하며 구석구석을 돌았다.
지금은 잠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머물며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데, 여전히 언제 다시 떠날지 모르는 길 위의 방랑자다. 여행 서적의 필자들은 ‘떠날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여행서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사물과 현상을 다각도에서 볼 줄 아는 마음이다. 부부 역시 43개월밖에 안 된 아들을 데리고 여행할 수 있을까 걱정했단다. 그러나 아이가 원하는 것은 좋은 장난감이나 최고의 어린이집이 아니라, 엄마 아빠가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것이라는 깨달음에 이르자 망설임 없이 한국을 떠났다.
“우리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규가 자유의 여신상이나 에펠탑 따위를 기억하지 못할까 조바심 내지 않았어요. 다만 유년 시절 가족이 24시간 부대끼며 나눈 사랑은 아이의 마음속에 남기를 바랍니다. 그것으로 충분해요.”
여행지에서 느낀 감상적인 글이나 곳곳에서 찍은 근사한 사진은 기대하지 마라. 다만 소소하고도 유쾌한 여행담이 꿈틀거리니 넘기는 페이지마다 긴장을 늦추지 말 것. 여행에 임하는 참된 마음가짐에 대해 한 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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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잠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머물며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데, 여전히 언제 다시 떠날지 모르는 길 위의 방랑자다. 여행 서적의 필자들은 ‘떠날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여행서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사물과 현상을 다각도에서 볼 줄 아는 마음이다. 부부 역시 43개월밖에 안 된 아들을 데리고 여행할 수 있을까 걱정했단다. 그러나 아이가 원하는 것은 좋은 장난감이나 최고의 어린이집이 아니라, 엄마 아빠가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것이라는 깨달음에 이르자 망설임 없이 한국을 떠났다.
“우리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규가 자유의 여신상이나 에펠탑 따위를 기억하지 못할까 조바심 내지 않았어요. 다만 유년 시절 가족이 24시간 부대끼며 나눈 사랑은 아이의 마음속에 남기를 바랍니다. 그것으로 충분해요.”
여행지에서 느낀 감상적인 글이나 곳곳에서 찍은 근사한 사진은 기대하지 마라. 다만 소소하고도 유쾌한 여행담이 꿈틀거리니 넘기는 페이지마다 긴장을 늦추지 말 것. 여행에 임하는 참된 마음가짐에 대해 한 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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