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지역내일 2010-03-31
두통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여성은 90% 이상, 남성은 70~90% 정도에서 한번쯤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두통은 주로 뇌종양, 뇌출혈, 뇌신경증 등 다른 질병에 의해 나타나는 기질적(이차성) 두통과 특별한 원인 없이 유발되는 원발성(일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이중 원발성 두통은 각종 정밀검사에도 특별한 이상소견이 나타나지 않으며 6개월 이상 안정된 두통패턴이 나타난다. 전체 두통 환자의 90% 이상이 원발성 두통에 해당하며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대부분 만성두통으로 발전하게 된다.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두통은 어혈, 즉, 체내의 탁한 피를 원인으로 진단한다. 어혈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위장장애, 간기능장애, 심장기능 이상 등 오장육부의 불균형이 원인이 되는데, 이것이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두통을 유발하는 것이다. 주로 인체기능이 떨어지는 중년이나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나지만 최근 직장이나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식생활이 불규칙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두통의 원인이나 이렇다 할 치료법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곤 하는데, 이는 두통을 더욱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또한 뇌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만성두통을 장기간 방치하거나 전문의의 진단 없이 진통제로 통증만 완화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두통을 장기간 방치하면 어혈을 일으킨 신체 불균형이 더욱 심해지고 이에 따라 어혈도 점점 심각해져 통증이 커진다. ‘두통방치->신체불균형 악화->어혈 악화->통증 악화’라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심한 경우 중풍,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선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주범인 어혈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어혈치료는 배수구에 쌓인 찌꺼기를 제거하듯, 체내에 쌓인 어혈을 녹여 체외로 배출하는 치료라고 생각하면 쉽다. 한방에서는 열을 내리고 탁해진 혈액을 풀어주는 약제를 이용해 어혈을 치료한다. 틀어진 목뼈가 원인일 경우엔 추나요법, 경락이완요법 등을 이용해 머리쪽으로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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