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건강 바로미터

‘발’관련 속설 진실 vs. 거짓

지역내일 2010-03-31
유난히 건강에 관련된 속설이 많은 발. 모양뿐 아니라 색상, 냄새까지 발은 여러모로 건강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발이 아프면 온몸이 아프다’는 말처럼 발을 보면 신체의 건강지수까지 알 수 있다. 과연 발을 둘러싼 속설들의 진실은 뭘까?
발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우리 몸의 가장 끝에 위치한 발. 여느 신체 기관처럼 크게 관심 받지 못하지만, 발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있으면서 혈액을 심장으로 되돌리는 중대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관절을 일직선상으로 정렬시켜 직립보행을 가능케 하는 신경 시스템도 발에 분포되어 있다. 발에는 뼈가 26개 있으며, 100개가 넘는 작은 근육과 인대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중요한 건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 또한 발이라는 사실이다. 신체의 가장 밑에 있어 체중을 온전히 떠맡다 보니 발이 겪는 혹사도 이루 말할 수 없다. 60세까지 평균 걷는 거리가 약 지구 4바퀴를 도는 16만 킬로미터에 이른다는 뉴스도 이를 뒷받침한다.
발에 문제가 있거나 발 건강이 좋지 않으면, 상반신이 비대해지고, 잠을 자고 일어나면 쉽게 잘 붓고 살이 잘 찐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당뇨, 고지혈증, 우울증 등 각종 성인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하루 10분 발 마사지만으로도 몸의 혈액순환을 도와 장기의 기능 활성화를 가능케 한다는 점이다. 우리 몸 끝, 발에 있는 다양한 건강 신호들을 하나씩 알아본다.





속설 1. 평발은 타고난 것이다?
? NO
발바닥이 아치 부분 없이 편평한 모양이라 해서 편평족이라고도 불리는 평발은 선천적일까? 아니다! 평발은 태어날 때부터 아치 부분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아치가 주저앉아 생길 수도 있다. 주로 발 안쪽에 충격을 받으면서 스프링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이 늘어나 아치가 주저앉는 케이스. 통증 없이 가벼운 피로만 느껴질 때는 깔창이나 아치 패드로 인위적 아치 효과를 낼 수 있으며, 발가락으로 수건을 집어 옮기는 훈련을 통해 아치 부근 근육을 강화하면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할 경우엔 관절 고정술 같은 뼈 수술로 아치를 만들어줘야 한다.
속설 2. 나이가 들면 넉넉한 신발을 고르는 게 좋다? ? YES
나이가 들면 발바닥의 아치를 받쳐주는 인대의 탄력이 줄어 발 길이나 폭이 늘어나기 쉽다. 그러므로 젊었을 때 신발 치수보다 다소 넉넉한 신발을 골라야 편히 신을 수 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발의 길이와 폭보다 1~1.5cm 여유가 있는 것이 좋으며, 굽 높이는 3.5cm 이하로 선택한다. 굽이 낮고 앞코가 조금 높으며, 깔창이 푹신한 신발을 고른다. 하이힐을 비롯해 통굽이나 뽀빠이 구두 등은 불안정한 걸음걸이를 유발하고, 보행시 충격이 척추와 뇌까지 미칠 수 있으므로 삼간다.

속설 3. 한 번 삔 발목은 또 삐기 쉽다? ? YES
대체로 발목을 접질리면 바깥쪽을 다치기 쉬운데, 이는 바깥쪽을 잡아주는 인대가 가늘고 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발목 뒤축이 휜 경우라면 또다시 삐기 쉬우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발목이 삐었을 때는 초반 3일이 이후 6개월을 좌우할 수도 있는데, 무엇보다 부기를 제대로 빼는 게 중요하다. 비닐봉지에 얼음을 담아 부은 부위에 대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는 게 발의 부기를 빼는 방법. 부기가 다 빠진 뒤에도 통증이 있거나 발에 힘이 없으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발목 관절이 삐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가락에 고무줄을 걸고 안쪽으로 당기거나 양옆으로 펴주면 도움이 된다.

속설 4. 여성의 경우 출산 후 발 사이즈가 5~10mm 이상 커진다?? NO
일시적으로 그렇게 느낄 수는 있지만 사이즈가 커졌다고는 할 수 없다. 임신 기간 중에는 체중이 늘어나고 운동량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혈액과 임파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다리가 붓고 발이 커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발의 아치를 유지해주는 근육이 이완돼 발의 길이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것. 종종 출산 후에도 산후 조리가 미흡해 발에 부종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발의 뼈가 자라 발이 커지는 것이 아니다. 출산 후 발 마사지도 부기를 빼는 데 도움이 된다.

속설 5. 유아기에 큰 신발을 신기면 발이 커져 키도 더 자란다? ? NO
유아기에는 발의 뼈와 근육 등이 성장하는 중이므로 알맞은 신발을 신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성인이 되어서야 완성되는 아치가 유아기에 형성되므로 자칫 너무 꽉 조이는 신발을 신으면 중국의 전족처럼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성장을 막을 수 있다. 너무 큰 신발도 척추를 바르게 세울 수 없어 금물! 발가락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1cm 정도 여유가 있는 것이 적당하다.

속설 6. 심장이 안 좋으면 발목이 부을 수 있다? ? YES
발은 심장에서 나와 하체로 몰린 피를 다시 심장 쪽으로 밀어 올리는 기능을 해 ‘제2의 심장’이라 불리기도 한다. 결국 심장과 발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심장이 좋지 않을 경우엔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혈액의 흐름까지 발 쪽으로 역류하는데, 이때 아래쪽에서 올라오던 혈액과 만나 정맥 내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발목이 붓는다.

속설 7. 손발이 크면 키도 크다? ? YES
주변의 수많은 사람이 보여주듯,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말이다.

실제 ‘성장판’이라 불리는 성장호르몬이 작용하는 부위는 팔이나 다리, 손가락, 무릎 관절 등 주로 신체의 말단 부위다.
결국 손발이 길고 크다는 의미는 그만큼 성장의 폭이 넓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성장기에 팔이나 다리 등의 골절상에 주의하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칫 성장판이 손상되어 키가 잘 자라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

속설 8. 장시간 서 있을 경우, 몸의 무게중심은 양발에 똑같이 두는 게 좋다? ? NO
잘못된 생각이다. 오랫동안 서 있을 때는 오히려 한쪽 발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발의 작은 근육들을 풀어줘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한쪽 발에 무게중심을 두면 발목 근육 강화는 물론, 평형감각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속설 9. 몸이 안 좋으면 발부터 변화가 생긴다? ? YES
하루의 피곤도 발에서 시작되고, 가장 먼저 늙어가는 곳도 발이다. 이는 만유인력과 더불어 발의 구조적 기능 때문이다. 발은 심장에서 펌프되어 온 혈액을 다시 올려 보내는 기능을 하는데, 중력의 역방향으로 혈액을 올려 보내는 것은 매우 힘든 작업이다.
이러한 혈액의 역순환은 발의 구조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피곤과 노화, 몸의 질병 또한 발에서 먼저 나타난다. 몸의 건강이 좋지 않으면 발의 부종, 냄새, 온도, 색상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발에서 확인된다.

속설 10. 뒤꿈치 굳은살은 목욕 직후 제거하는 게 좋다? ? NO
굳은살은 죽은 세포라 물에 불리기보다는 건조한 상태에서 제거하는 것이 쉽고 편리하다. 주의해야 할 것은 죽은 세포라 통증을 느낄 수 없으므로 잘 살펴가면서 제거해야 한다는 점.
굳은살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발바닥의 특정 부위에 체중의 이동 압력이 집중적으로 가해지지 않도록 보행 자세에 신경 써야 한다. 자연스럽게 혈액순환으로 이어지게 하는 건강 신발의 착용도 특정 부위의 압력을 분산시켜 각질이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속설 11. 발 냄새가 심하면 건강하지 않다? ? YES
발 냄새는 발에서 열이 날 때 심해지는데, 이는 발바닥에 모인 혈액이 중력의 역방향 순환이 어려워져 혈액이 발바닥에 모여 있는 경우 발생한다. 그러다 보면 발에서 열이 나고 땀이 차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은 중력의 역방향 혈액순환에 문제가 없어 비교적 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속설 12. 발 상태가 안 좋으면 잠버릇도 나쁘다? ? YES
잠을 잘 자다가 발이 시리고 저려서 깬다면 건강을 체크해볼 것. 몸의 말단 부위인 발은 수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 상태가 좋지 않으면 혈액의 정맥 순환에도 나쁜 영향을 주어 잠버릇까지 나빠지는 것.
발이 따뜻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데, 이는 전신 혈액순환이 원활하여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 발이 따뜻하면 온몸이 따뜻해지는 것은 혈액의 정맥 순환이 건강하기 때문이다.

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도움말 박민종 교수(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정승현 전임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족부클리닉)·
양상규 한국지부장(국제약석건강연구회)
자료 협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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