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분위기에 취해 옛 추억을 회상하게 하고픈 그런 음식점이 있어 소개한다. 송정동에 ‘왕십리 왕 곱창(대표 이달숙)’집. 내부 한쪽 벽에 이 대표가 연예인 얼굴들을 연필로 직접 그린 초상화가 가득 걸려있다. 왠지 날씨가 우중충 하는 날이면 술 생각과 친구들 생각이 간절한 법. 그런 생각과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가수 남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김구 선생, 많은 연예인 등을 직접 하얀 도화지에 그려본다는 이 대표는 초상화 그리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곱창집에서 요리할 것 같지 않는 분위기를 풍기는데, 요리해내는 솜씨는 또 얼마나 일품인지, 그 맛 속으로 한번 빠져 보자.
쫄깃한 곱창과 야채의 환상적인 만남
참나무 훈제 곱창은 숯불연기와 향이 곱창에 스며들어 잡냄새를 없애고 쫄깃함을 더했기 때문에 다른 제품과 차별화 시켰다. 그러므로 이곳에서 사용하는 곱창은 특별한 훈제 곱창이다 보니 그 맛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이런 참나무 훈제 곱창을 우리 전라도 미식가들의 입맛에 맞게 이 대표가 직접 양념을 한다. 신선한 야채와 갖은 양념을 아낌없이 넣어 마지막으로 통 들깨를 듬뿍 넣어 손님상에 올리면 곱창의 잡내가 나지 않고 통 들깨 씹히는 맛이 고소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거기에 상추와 깻잎 등 쌈을 싸먹어도 깻잎의 향과 잘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막창구이는 쫄깃함과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손님, 닭발구이와 오돌뼈구이는 씹히는 맛을 좋아하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다.
맛있게 매운 곱창 요리에 빼 놓을 수 없는 콩나물 얼음국은 매운맛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에 꼭 빠져서는 안 된다. 손님들의 술국으로도 인기 있어 이 대표가 각별히 신경 써서 준비해 두는 서비스메뉴다. 계절별로 갓 버무려 내 놓는 김치류, 특히 큼직큼직하게 썰어 버무린 오이소박이 무침은 사각사각한 맛 때문에 한번 먹어 보면 다시 먹고 싶은 그 맛이다. 얼굴도 미인인데 음식솜씨까지, 역시 최고의 집이다. 아담한 가게에 욕심내지 않고 이 대표 혼자 가족적인 분위기로 손님들과 친구처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옛 정취를 생각하며 또 다른 시작을 위해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정이 넘치는 편안한 집이다.
● 차림표 : 양념막창구이(1인분8000원), 양념곱창구이(1인분7000원),
닭발구이(1인분7000원), 양념오돌뼈(1인분7000원)
● 위치 : 송정동 하나병원 골목 입구
● 문의 : 010-4168-051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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