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짐을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지역내일 2010-04-20

SH한의원
한상협 원장


어깨가 아픈 사람들은 항상 어깨에 한짐 가득 진 듯이 무겁고, 온몸이 늘어지면서 쉬고 싶다고 말한다. 어깨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 있어 마사지를 자주 받는다는 사람, 목이나 윗등이 불룩하게 튀어 나오는 버섯 증후군이 있는 사람도 많다. 목 근육이 굳어지니까 머리와 몸으로 혈액 순환도 원활하지 않아 혈압이 높아지고 두통이 생겨, 혈압약이나 두통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어깨 통증은 있어 관절의 동작에 장애가 생기지는 않는 경완증후군, 어깨 관절의 운동 제한은 있으나 손가락이 마비되는 증상은 없는 오십견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다. 


식당을 운영한다는 안모씨(남 56세)는 팔을 들어 올리면 통증이 너무 심하다면서 오십견 치료를 받고 싶다고 내원하였는데 우측 어깨 관절에 석회화도 약간 생겼고, 우측 견갑골이 앞쪽으로 약간 밀려 있기도 하였다. 또 7번 경추 중심으로 양쪽 어깨까지 사발을 엎어 놓은 듯, 불룩하게 솟아 있으면서 근육, 피부도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다른 환자인 최모씨(여:32세)는 일반 기업체에 근무하는데, 심한 스트레스로 항상 두통에 시달린다고 내원하였다. 역시 진찰 결과, 살집이 많지 않은 목의 근육이 철판을 얹어 놓은 듯 딱딱하였다. 두 분 모두, 혈액을 소통 시키고 진액(림프액 등)이 순환되도록 해주는 자락침법(刺絡針法)으로 어깨와 목을 풀어줌으로서, 굳었던 목과 어깨 근육이 말랑말랑하게 부드러워졌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덫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스트레스가 몸을 나쁘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또 건강하지 못한 음식(기름진 음식)과 식습관으로 몸속 노폐물의 생성이 많아져서, 이것이 쌓이면서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더구나 컴퓨터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시대가 되면서 목뼈의 변위와 목, 어깨 근육의 강직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원인들 때문에 목이나 어깨, 견관절 주위에 분포되어 있는 경락에 기혈(氣血) 순환이 안되면서, 습담(濕痰:인체 조직내의 필요없는 수분이나 노폐물)이 뭉치고 어혈(瘀血:죽은 피)이 생겨서 통증과 경직이 일어나므로, 가장 먼저 이것을 명쾌하게 풀어 줄 수 있는 한방 자락침법으로 치료한 후에, 다른 치료법과 함께 병행치료를 하면 매우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 이젠 어깨에 얹힌 짐을 내려 놓고 싶다면 한의사의 도움을 받으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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