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계룡연기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 - 네 번째
긍정과 소통의 힘, 명품자녀를 만든다”
독서능력이 언어 영역 정복의 지름길 … 행복한 아이가 성공한다
지역내일
2010-04-20
강좌가 계속될수록 학부모들로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제1기 대전계룡연기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의 네 번째 강좌가 지난 14일(수) 오전 10시,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네 번째 강좌의 첫 시간은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 소장이 열었다. 이 소장은 ‘국어생활’과 ‘작문’ 교과서의 저자이며 서울시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언어영역 출제팀장을 지냈다. 강의 주제는 ‘상위권 가늠 지표, 언어영역 공략법’이었다.
2교시의 강사는 부모교육전문가 송지희 강사였다. 송 강사는 ‘화장하는 아들, 담배 피는 딸들과의 소통법’이라는 다소 공격적인 주제를 가지고 학부모들을 만났다.
『명품자녀로 키우는 부모력』의 저자인 송 강사는 자녀들과 어떻게 하면 서로를 이해하면서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강의로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1교시 - 언어 영역은 망원경과 현미경이 모두 필요하다
이 소장은 “언어 영역은 다른 어떤 과목보다도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또한 그는 “수능의 언어 영역에서 수험생에게 원하는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 바람직한 학습법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독서능력, 언어영역 정복의 지름길
언어 영역도 기출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문제를 단순암기해서는 절대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 시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을 많이 접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딸딸 외우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수능에 출제되는 모든 작품을 모두 외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시의 경우 EBS에서 인용되는 시 만도 480편이 넘습니다. 이걸 어떻게 다 외웁니까? 수능은 단순지식을 묻던 학력고사와는 다릅니다. 지식의 활용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작품이 출제되기도 합니다. 사고력을 키워 분석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언어 영역의 핵심은 지문 이해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 소장은 이에 대해 집중력과 호기심이라는 정신적인 측면과 시간부족과 헷갈리는 선지라는 기술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진단한다.
즉 고도의 집중력을 기르고, 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체득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작품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시간 부족은 지문을 정확히 읽는 연습을 통해 해결하고, 헷갈리는 선지는 독해력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
여기서 독서의 중요성이 등장한다. 이 소장은 “단순히 많이 읽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책을 책답게 읽어야 한다는 것.
“언어 영역을 정복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독서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바른 독서법이 중요하죠. 책을 읽고 이야기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가져야 합니다. 빨리 읽기보다는 정확히 읽고 넓게 읽으면서도 깊이 있게 읽어야 합니다. 언어 영역은 망원경과 현미경이 모두 필요한 과목입니다.”
도대체 왜 시를 쓰는 거야
‘도대체 왜 시를 쓰는 거야?’
이 소장은 바로 이 질문에서 언어 영역의 문학작품을 이해하는 길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작품은 작가의 손을 떠나는 순간 독자의 몫이라는 얘기가 있듯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또한 교과서에 실린 작품은 물론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비문학에 대한 학습법도 소개했다. 첫 번째는 다독, 정독, 몰입독이다. 그 중에서도 정독과 몰입독을 하며 고심하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
“어휘력도 무척 중요하죠. 따라서 사전 찾기를 습관화해야 합니다. 글을 읽을 때 머릿속으로 전체 내용을 스크린하면서 음미하고,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항상 하면서 공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고1, 2학년과 3학년의 학습법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고1, 2학년 때는 밑천을 잡아두는 일이 급하다. 글을 읽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정확히 읽는 것이 우선이다. 충분히 읽었다면 충분히 사고하면서 개념을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몰입하는 습관도 이때 들여야 한다.
“고 3은 겨울방학에 기본서를 정리하면서 예비 공부를 끝내야죠. 그리고 3~6월까지 평가원 문제와 EBS문제로 본 공부를 해야 합니다. 7~9월은 문제 풀이 및 정리기간입니다. 취약 영역 및 고난도 유형을 정리해야죠. 10~11월은 실전 연습을 해야 합니다. 기출 문제와 EBS 주요 작품을 정리하고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는 기간입니다.”
2교시 - 화장하는 아들, 담배 피는 딸들과의 소통법
‘사춘기 아이들은 왜 부모 말을 안 들을까?’
송지희 강사는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사춘기는 스스로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자기의 주장이 명확해지면서 자기의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부모와도 일정한 거리 두기를 시도한다. 송 강사는 “이 과정을 잘 겪은 아이가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나는 ‘명품자녀’가 된다”고 말했다.
최고의 부모는 기다리는 부모다
그렇다면 자녀들이 잘 성장하기 위해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경제력, 정보력, 체력보다도 부모력입니다. 부모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과 능력이죠. 부모력은 긍정의 힘과 소통의 힘, 셀프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자랄수록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 자존감은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으로 이어진다. 또한 ‘아이와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감성적으로 부모와 소통을 원활하게 한 아이는 사회적 지능을 키우고 다른 사람들과도 자신의 감정을 나눌 수 있다.
“행복한 아이는 반드시 성공합니다. 자존감과 소통력, 자발성, 주도성, 적극성을 가진 아이를 만드는 것은 부모의 마음자세로부터 시작합니다. 자녀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 게 첫 걸음입니다.”
송 강사는 명령만 하는 독재자형, 규율이 없는 심부름꾼형, 일관성 없는 감정형, 인생의 안내자 멘토형으로 부모들의 유형을 분류한다. 그러면서 가장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으로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율성을 인정하면서 자녀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멘토형 부모를 소개했다.
“최고의 부모는 기다리는 부모입니다. 아이들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스스로 성장하기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시행착오의 기회를 주는 겁니다. 지나친 정성은 만년 어린애를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공감은 최고의 마음치료제다
신뢰는 부모의 중요한 덕목이다. 아이의 의견을 듣고 선택권을 주는 것, 아이와 심리적 거리를 두고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성장한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자녀에 대한 기대치를 조절해야 합니다. 남들과 비교하는 마음을 없애면 됩니다. 그리면 자녀들을 칭찬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칭찬은 자신감을 갖게 하죠. 자신감은 성취 욕구를 갖게 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면 또 다른 칭찬을 낳죠. 시작은 바로 칭찬입니다.”
송 강사의 이날 강의의 핵심은 ‘공감은 최고의 마음 치료제’라는 말로 요약된다. 자녀에게 관심을 갖고 고개를 끄덕이며 자녀의 말을 듣는다. 눈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면 자녀의 감정을 공감하게 되고 반응하게 된다. 이런 부모의 태도는 아이에게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안정감을 준다.
“인간관계는 은행통장입니다. 사람과 사람간의 신뢰감의 정도, 즉 상대방에게 느끼는 ‘안심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입니다. 평생 동안 아이가 꺼낼 쓸 수 있는 행복한 감정과 자존감이 가득 채워진 감정계좌를 선물해야 합니다. 공감과 이해의 대화, 풍부한 스킨십, 행복한 시간을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평생 자산을 물려줄 수 있습니다.”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박스 기사 1
다음 강좌는 …
내일신문과 전국학부모지원단이 마련한 제1기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도 이제 마지막이다. 오는 21일(수), 오전 10시에 열리는 강좌가 다섯 번째로 마지막 강좌다.
다섯 번째 강좌의 시작은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가 연다. 카이스트와 포항공대 대학원을 나온 조 대표는 진로적성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이날 조 대표는 ‘우리 아이 진로적성 찾기 A to Z’라는 주제로 학부모들을 만난다.
두 번째 시간은 이번 강좌의 담임을 맡은 대성고등학교 김동춘 교사가 진행한다. 김 교사는 전국진학지도협의회 공동대표 및 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며 교육협력실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전지역의 대학입시 현황과 전략’을 주제로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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