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은 우리민족의 주류의학으로 치료에 중점을 둔 의학이다. 현대에 들어 서양의학의 비약적 발전으로 한의학은 새로운 역할이 필요한 시기다. 31대 회장의 중책을 맡으며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부산시 한의사회를 사랑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난 1일부터 대한한의사협회 부산시 한의사회 신임 회장으로 3년 임기를 시작한 하태광 원광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에 대한 애정과 특유의 부드러운 웃음으로 임기 시작의 각오를 밝혔다.
하 신임 회장을 만나 부산시 한의사회 운영 방안과 한의학의 현주소에 대해 들어봤다.
-신임 회장으로서 어떤 사업에 역점을 둘 생각인가.
의료관광 사업에서 한의계의 역할증대, 다양한 외용약을 포함한 한약의 제형변화, 회원 상호간의 소통, 대국민 한의학 홍보의 4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약(탕약) 복용 시 불편한 점을 들고 있어 기존의 탕약 형태에서 벗어나 복용하기 쉬운 젤리나 알약 등 다양한 형태의 약제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 개원의들에 대한 정책 우선순위를 꼽는다면.
한의원과 한의학에 대한 국민 친화도 향상이다.
그 동안 한의원에 대한 문턱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의학은 치료 의학으로 다양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므로 아프면 언제라도 한의원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현대 의료기기 사용은 의료기사 지도권과 맞물려있다. 의료기사 지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 보나.
의료란 힘의 논리가 아니라 철저히 <국민 건강>에 그 존재의 의미를 두어야 한다. 환자 진료에 도움이 되고 많은 국민들이 그것을 원한다면 법적인 지원도 따라오리라 생각한다.
-올들어 한·양방 협진제가 시행됐다. 부산 개원가 실태와 전망은 어떤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좋아질 것이란 생각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조직 안에서의 갈등을 우려하기도 하는 부분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제도의 장점과 부족한 점이 나타날 것이다. 그에 맞춰 한의사의 영역이 확대되고 우수한 한방진료의 혜택을 받는 환자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협진제도의 틀에서 새로운 롤모델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회원들의 요구에 대해 어떤 리더십을 펼칠 것인가.
회장이 모든 일을 할 수는 없기에 회원들을 회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최대한 귀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대신 모든 일의 책임은 회장이 지는 ‘네 덕 내 탓’의 정신으로 회무를 이끌어가겠다.
“부산 지역 한의사들은 진료와 연구에도 열정적이지만 부산에 대한 애향심과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정 많고 따뜻한 부산 사람 고유의 모습이 한의원을 운영하면서도 베어 나오기 때문인 것 같다”
31대 신임 하태광 회장은 처음과 같이 웃음으로 “한의학을 아껴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와 함께 하는 부산시 한의사회의 3년이 기대된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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