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나무에 따뜻한 기운과 물과 영양분이 필요하듯이, 사람들에게도 몸도 오장육부의 대사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기와 혈이 더욱 소모되고 그에 따른 충분한 보충이 필요하다. 원기가 부족하고 허약 할수록 ‘부족함에 대한 보충’이라는 것은 아주 절실해진다. 소리청 대남 한의원 고용석 원장에게 보약의 필요성에 대해 들어본다.
부족함을 보충하는 보약
보약(補藥)의 의미는 보충이다. 일상 생활 속에서 부족해진 우리 몸의 음양기혈(陰陽氣血)을 보충하는 것으로 너무 왕성하거나 치우치지 않게 조절해주어야 한다. 의식주 중에서 음식문화가 제일 중요하다. 음식을 고루 먹고 소화가 잘되게 먹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소화기능은 좋지 않은데 그것으로 인해 피곤하거나 어지럽거나 원기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무조건 보약을 먹으면 좋아진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중요한건 어떤 음식을 먹더라도 흡수가 잘 되도록 기능을 개선시켜야 하며 기능은 무시하고 식품의 영양성분만 따져 섭취하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
소리청 대남한의원 고용석 원장은 “보약은 몸을 돕는다는 기능 이전에 소화 기능에 문제가 있는가를 따져 소화 기능을 개선시켜주는 치료나 운동을 하고 그래도 부족하고 문제가 있다면 보약을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래야 인체 면역기능 강화 및 생리대사를 촉진하여 질병예방은 물론이요 병세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는 것이다. 보약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체의 허약해진 기능을 보강하고 보충해주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 및 회복력을 높여 준다. 보약의 진정한 목적은 실함을 더욱 넘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허약하고 부족함을 보충, 보강하여 정신적, 육체적으로 정상적인 활동능력을 높이는데 있는 것이다. 보약이 가장 필요한 경우는 허약체질 어린이의 체질개선 및 성장촉진과 수험생의 피로회복, 출산 후 산후 조리 및 갱년기 전후나 노인들의 기력감퇴를 들 수 있다.
체질, 계절에 따라 복용하면 좋아
보약은 일반적으로 봄과 가을에 많이 복용하고 있지만, 반드시 봄과 가을에만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여름이나 겨울에도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보약 자체가 예방적인 의미가 많아서 대개는 여름과 겨울을 앞두고 봄과 가을에 많이 복용하며 아울러 계절적으로도 이때가 복용하기 비교적 적당한 시기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약을 지을 때 인삼이나 녹용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경우 과거에 이런 성분이 들어간 약을 먹고 부작용이 있었다면 반드시 사전에 의사에게 귀뜸 해주면 도움이 된다. 따라서 약을 지을 때 계절과 체질에 맞게 전문의와 상담해서 먹는 것이 효율적이다.
인체가 과학적으로 우주의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살수밖에 없다. 그래서 약과 음식문화가 조화 되어야 한다. 약을 먹는다는 것보다 음식의 섭취가 중요하며 음식에 없는 분야를 대신해 주는 것이 보약이다. 따라서 보약은 기본적으로 밥을 잘 먹기 위해 장기를 치료하고 오장육부를 활성화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보약은 1개월에서 3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치료약이 아닌 보약인 경우 단기간에 몸에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다가도 시간이 어느 정도 경과되어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이 것이 특징이다.
면역기능 강화에 도움
음식을 잘 먹는다. 약을 먹는다는 것은 내 면역체계가 증강되는 하나의 방패다. 외부환경을 이기지 못하면 잔병치레가 잦다. 이런 경우 약을 한 첩이라도 쓰게 되면 훨씬 도움이 된다. 태중 때 적당한 음양오행이 잘 맞고 순하고 약한 약을 먹어두면 면역체계가 훨씬 발달해 잔병치레를 잘하지 않는다. 기력이 쇠약한 사람에게 강한 약을 쓰면 흡수를 하지 못한다. 순한 약부터 단계적으로 써서 면역력을 증강시켜야 한다.
중요한건 약을 먹기 전에 위, 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치료하고 그 다음에 약을 써야 효과적 이라는 것. 만약 치료할 부분이 있으면 치료 하고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여유를 두고 약을 복용해야 한다.
고 원장은 “약을 먹기 전에는 환자의 체질과 처해진 건강상태를 체크해 적합한 약을 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처방방법”이라고 한다. 자신의 건강에 대해 평소 많은 관심과 정기적인 상담을 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보약을 먹어야 할 목적과 증상 및 체질에 맞게 처방하여야만 진정한 보약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도움말 소리청 대남한의원 고용석 원장
김한숙 리포터soksook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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