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50대에 많다

육식·운동부족 탓 … 심혈관계 질환 원인

지역내일 2010-03-31
동맥경화나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인 고지혈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가 5년동안 2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05~2009년 5년 동안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지혈증 진료인원과 진료비가 각각 연평균 19.3%, 20%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성분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지방성분 물질이 필요 이상으로 혈액 내에 존재할 경우 혈관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총콜레스테롤이 240mg/dl을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mg/dl 이상일 때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더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도 남성이 17.9%, 여성이 20.6%로 조사됐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구간은 남성과 여성 모두 50~59세로 매년 전체 진료인원의 30~33%를 차지했다. 전체 진료인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조금씩 늘고 있다. 2005년에 31.4%, 2009년 34%를 나타냈다. 연평균 증가율은 70세 이상에서 24.9%로 고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20세 미만의 청소년의 연평균 증가율이 16.2%로, 20~49세 중년층 증가율 13.9%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성 진료환자 증가율이 남성보다 높은 이유는 중년여성의 경우 폐경이후 여성호르몬 생산이 중단돼 콜레스테롤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성호르몬은 혈관에 좋지 않은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20세 미만 청소년에서 발생하는 고지혈증은 대부분 유전적인 영향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단이나 인스턴트 식품도 고지혈증 발생의 원인이 된다. 
또 식사량에 비해 부족한 운동량이 비만으로 연결돼 고지혈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고지혈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증가가 동맥경화나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요인이 된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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