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남지사 경선 갈수록 치열

박준영 지사, 25일쯤 출마선언

지역내일 2010-03-31
경선방식이 확정되면서 민주당 전남지사 예선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최근 전남지사 후보경선방식을 시민여론조사(50%)와 당원 투표에 의한 체육관 경선(50%)으로 최종 확정했다. 여론조사 시점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체육관 경선은 다음달 17일 화순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에서 치러진다.
주요 변수는 국회의원 지지자와 당비를 낸 우대당원 확보, 여론조사에 따른 연령대 반영비율 등이다. 국회의원 지지자는 체육관 경선과 연동돼 있다. 국회의원을 많이 확보할수록 체육관 경선에서 높은 지지를 얻는다는 얘기다. 연령대별 여론조사 반영 비율도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경우 여론조사 표본이 700명. 49세 이하 인구와 50세 이상 인구가 각각 50%를 차지한다. 이 기준을 표본만 다르게 전남지사 선거에 적용하면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하다. 여론조사기관 한 관계자는 “농촌에 사는 50세 이상 주민은 현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변수는 여수 등 전남 동부권의 결집이다. 이는 여수 출신인 주승용 의원의 핵심 동력이다. 하지만 전남 동부권 결집은 예상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수·순천·광양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등이 공천방식 때문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미 민주당 출신인 이성웅 광양시장이 무소속을 선언했다. ‘친 주성용’으로 분류되는 서갑원 의원(순천)도 노관규 순천시장과 사사건건 맞서고 있다.
동부권 결집 약화는 주성용 의원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의 단일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의 단일화는 ‘명분과 동부권의 결집’이 맞물려야 파괴력을 지닐 수 있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한편 박준영 전남지사는 25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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