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영어, 수학 모두 서울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3일 2009년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학습결손을 보충하기 위해 시행되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10월 13일과 14일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전체학생 193만 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치러진 과목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5과목이다.
이 중 초·중학교는 지역교육청별, 고등학교는 시·도 교육청별로 3단계성취수준(보통학력이상/기초학력/기초학력미달) 비율이 발표됐다.
송파구와 강동구가 속해 있는 강동교육청의 경우 초등학교는 서울교육청별 ‘보통학력이상’ 비율 2위(과학, 영어), 3위(국어, 사회, 수학)를 차지했으며 중학교의 경우 전 과목에서 강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기초학력미달’ 감소, ‘보통학력이상’ 향상
2009년 평가결과, 전년도에 비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08년 7.1%에서 ’09년 4.8%로 줄어들었다. 특히 중3과 고1의 감소율이 크다. 중3은 10.2%에서 7.2%로, 고1은 8.9%에서 5.9%로 감소했다.
한편 5개 교과 전체의 ‘보통학력이상’ 비율은 모두 늘어났다. 초6은 79.3%에서 82.5%, 중3은 57.6%에서 63.7%, 고1은 57.3%에서 63.0%로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업성취도 평가결과공개로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책무성이 강화되고 학교가 노력한 효과”로 해석했다.
주목할 것은 사교육비 지출 규모와 학업성취도를 분석한 결과, 사교육비 지출이 비교적 적은 광주·강원·충북·제주의 학력이 우수하고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서울과 경기 지역의 학력이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초6의 경우 5개 교과전체 ‘보통학력이상’학생의 비율이 서울이 83.6%, 경기가 79.2%인데 비해 충북은 88.0%, 강원은 87.5%나 됐다. 고1의 경우도 서울이 57.9%, 경기가 59.3%였지만 제주는 73.2%, 광주는 72.1%로 나타났다.
부모 관심 많은 적극적인 학생, 학업성취도 높아
한편 교과부는 ’09 학업성취도 평가와 함께 실시한 ‘학생과 학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교사특성면에서 교사들의 열의가 높고,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존중해준다고 생각할수록 학업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특성면에서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며, 학교수업에 충실하고 각종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학생일수록 학업성취도가 높았다.
또한 학교풍토가 좋다고 느낄수록, 또 학부모가 자녀의 학업과 교육활동에 관심이 높을수록 자녀의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났다.
강동(교육청), 강남에 이어 2~3위 기록
그렇다면 우리 지역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어떨까. 서울시 교육청별 비율을 비교해봤다.
‘보통학력이상’ 비율을 비교했을 때 모든 학년 모든 과목에서 강남이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초6을 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의 경우 강남(87.2%)이 1위, 강서(83.0%) 2위에 이어 강동은 81.9%로 3위를 기록했다. 사회·수학 역시 강남(80.0%·94.8%), 강서(73.2%·90.9%), 강동(72.0%·90.7%) 순이다. 과학은 강남(93.9%)에 이어 강동과 강서가 똑같이 90.5%로 나타났다. 영어는 강남(95.5%)에 이어 강동(89.9%)이 2위, 북부(89.3%)가 3위, 강서는 89.0%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영어의 경우 강남학생들의 95.5%가 보통학력이상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중3의 경우 모든 과목에서 강남, 강동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1위 강남과 2위 강동과의 비율 차이다. 3.4~7.6% 차이가 나던 초6에 비해 중3은 적게는 10%(국어), 수학의 경우 14%의 큰 비율 차이를 보였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강남80.7%-강동70.7%), 사회(강남71.4%-강동60.2%), 수학(강남76.6%-강동62.4%), 과학(강남66.8%-강동56.1%), 영어(강남88.4%-강동77.1%) 등으로 나타났다.
기초학력미달의 비율 또한 5과목 전체에서 강남이 가장 적었다. 초6의 경우 5개 과목 기초학력미달 평균 비율이 강남 0.8%, 강동 1.4%이며 중3은 강남 4.5%, 강동 7.5%로 나타났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보통학력이상 비율
초등학교 6학년 (%)
국어 서울평균 80.3
강남 87.2
강서 83.0
강동 81.9
수학 서울평균 89.1
강남 94.8
강서 90.9
강동 90.7
영어 서울평균 87.4
강남 95.5
강동 89.9
북부 89.3
중학교 3학년 (%)
국어 서울평균 65.4
강남 80.7
강동 70.7
북부 69.5
수학 서울평균 55.2
강남 76.6
강동 62.4
북부 59.8
영어 서울평균 70.5
강남 88.4
강동 77.1
북부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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