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아이린 어린이집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아이들의 천국
안전한 먹거리, 생수 대신 황차 마시게 해, 황토와 원목 등 친환경 소재 사용
아이의 첫 교육기관인 유아보육기관은 어린 자녀가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곳. 보육 시설의 이모저모를 꼼꼼히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유아들만을 위한 단독 건물에 자연 친화적인 환경, 아이들의 먹거리, 인성 발달을 위한 프로그램 등 이 모든 것을 부모 마음에 꼭 맞춘 어린이집이 있다. 뭔가 달라도 다른 아이린 어린이집(영화동 소재)을 찾았다.
어린이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권리
우리나라 영유아보육법에는‘보육은 영유아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라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연초의 환경부 발표는 영유아를 둔 많은 부모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수도권 소재 보육시설, 유치원, 실내놀이터 168개소 및 25종의 유해물질을 조사한 결과 실내 환경이 디클로르보스, 포름알데하이드 등 발암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특히 실내 소독제로 쓸 수 없도록 한 물질이 사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기간 노출되면 건강이 위협받는 수준이었다.
서울과 타 지역에서 유아시설을 운영해온 아이린 어린이집의 강영순 원장은 “나 역시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환경과 안전, 먹거리 등에 불안해 하는 엄마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집의 위생 상태나 식재료의 질적인 면은 물론이고 쌀 도정기까지 구비할 정도로 철저하다.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강 원장은 메주, 된장, 김치 등을 직접 만든다. 물도 생수가 아닌 항암효과도 있고 항체를 튼튼하게 하는 황차를 마시게 한다. 차 덕분인지 지난해 많은 보육시설에서 신종플루로 곤혹을 치를 때도 자신이 운영하던 시설은 휴원이 없었단다. 그 보육시설은 2009년도에 어린이집 질적 평가수준의 근거가 되는 평가인증을 통과하기도 했다.
친환경적 공간, 다양한 교육시설을 갖춘 유아들의 생활터
아이린 어린이집은 친환경소재의 황토와 원목을 사용한 단독 공간이어서 더 눈에 띈다. 자작나무로 만든 책걸상을 비롯해 소품 하나하나 어린이의 감성을 고려해 마련되었다. 건물 내부의 모서리들을 원목으로 마감하고 그 끝을 모두 둥글게 만들어 놓는 등 안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연령별로 구분되어 있는 교실에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개수대, 화장실 등이 구비되어 편안한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 도서관, 체육실로도 사용하는 강당, 식사 뿐 아니라 아이들의 요리 실습공간인 요리실, 다도 수업을 위한 다례실, 모래실 등의 특별실도 다양한 활동에 적합하도록 꾸며져 있다. “내부 벽면의 파란색은 희망을 품고 자라게 하고픈 소망을 담았다. 1층은 영아반 위주라 아이들에게 편안함과 따스함을 주고 싶었다”는 강 원장은 “2층은 잉글리시 존(English Zone)으로 각각의 상황에 적합한 영어를 할 수 있도록 미니 영어마을을 만들었고, 3층은 다례관이 마련된 한국관으로 우리나라의 전통을 알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세계로 나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 감성 교육으로 밑바탕을 다져간다
아이린 어린이집은 3~7세까지 각 연령별로 모집하고 종일반도 운영한다. 3·4세는 연령에 맞는 음악위주의 감각수업을 진행한다. 아이의 근육발달에 맞는 세계의 다양한 악기로 수업하는 통합예술교육으로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놀이를 통한 음악의 즐거움을 체험하게 하고 있다. 5세반은 푸드아트(Food art) 수업이 주가 된다. 요리활동은 우리나라의 자연을 찾아내어 유아들이 직접 음식을 직접 자르고, 썰고, 두드리는 활동을 통하여 오감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수업. 계절별로 우리 가정의 식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재료를 사용, 유치원 교육과정 5개 영역과 연결시켜 활동한다. 6·7세반은 직접 만든 교재로 논술, 언어, 수리, NIE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단순한 인지교육이 아닌, 문자 오려 붙이기 등의 NIE 활동에 접목시키고 있다.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다도교육은 다례를 통해서 우리 문화의 가치와 자아 존중감을 갖게 하고, 8개 나라의 음식·기후·삶·문화 등을 집중 조명해 다문화를 체험하기도 한다. 매일 이루어지는 영어수업에서는 전문 강사와 함께 상황에 맞는 영어를 익히고 있다.
“유아교육은 인지교육보다는 감성교육이 중요하다. 놀이 위주의 흥미로운 수업으로 자율성·창의성을 높이는 교육이어야 한다”는 강 원장은 “우리 아이들은 세계로 나아가야 하는 세대다. 교육관이 같은 학부모들과 함께 세계를 품은 글로벌리더 양성의 밑바탕이 되는 교육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내비쳤다. 부모와 교사, 좋은 환경이 어우러지는 곳에서 아이들은 잘 자랄 수 있기에 부모 교육도 자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중한 아이들이 자기만의 생각을 키우며 새로움을 찾아가는 곳, 바로 아이린 어린이집의 모습이다.
문의 아이린 어린이집 031-246-1008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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