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헌혈왕“나누면 행복이 배가 됩니다”

지역내일 2010-03-24

삼성중 황의석씨, 헌혈 104회로 명예의 전당 눈앞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조선소 직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헌혈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삼성중공업거제조선소 의장2팀 선장2부 황의석(33) 사원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헌혈 레드카펫)은 헌혈 횟수가 100회를 넘는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황 사원은 이미 지난 2월 104회를 기록해 자격요건을 충분히 갖추었으며 전국에서 2000명 내외의 인원만이 올라 있을 만큼 헌혈봉사자들에게는 영광스런 기록이다.
경남혈액원의 한 관계자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 1년에 최대로 전혈은 5회, 성분헌혈은 24회를 할 수 있는데, 100회가 넘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라고 말했다.
거제조선소의 헌혈왕으로 통하는 황 사원은 1996년 고등학생 때 단순한 호기심에서 헌혈의 집을 찾은 것이 15년 헌혈사랑의 시작이었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 결혼식 등으로 타지를 방문할 때도 헌혈의 집을 찾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못마땅했던 가족들도 지금은 그를 자랑스러워하는 든든한 지지자가 되었다.
그는 헌혈이 남을 도울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이롭다고 말한다. “피를 뽑으면 건강에 이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심장병도 예방하고 무료로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받을 수 있습니다” 며 “생각해 보니 남에게 줄 수 있는 게 건강한 몸 밖에 없더라고요. 헌혈 정년이 70세라고 하니 그때까지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저의 일부가 나가지만 다른 사람의 생명도 구할 수 있고 소중하게 쓰인다는 게 정말 기분 좋습니다”라며 미소 지으며 말했다.
황 사원의 이웃사랑은 장기기증으로 이어져 10년 전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 장기기증을 약속했다. 좀더 많이 도와줄 방법을 생각하다보니 퇴근 후에는 항상 운동으로 자기관리에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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