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지름길 ‘밤참’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밤참으로 화풀이?

다른 즐거움 찾아야 밤참 습관 고칠 수 있어

지역내일 2010-03-05



 



김 모(46·무실동)씨는 중·고등부 입시 학원을 운영하다 보니 늘 귀가 시간이 늦다. 잠자리에 들려고 하면 배가 허전한 것 같아 ‘간단히 먹고 자야지’라고 마음을 먹지만 막상 음식을 앞에 두면 맥주 한 잔과 함께 거한 밤참이 되고 만다. ‘오늘은 그냥 자야지’ 아무리 결심을 해도 늦은 밤이 되면 결심은 무너지고 만다. 밤참 속에 숨은 심리는 무엇일까?


 

 



■밤이면 생각나는 밤참, 스트레스 해소의 일종?


비만은 주거, 생활환경의 변화, 교통 운송 수단의 발달 등으로 신체 활동량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정크 푸드, 열량 높은 음식의 보급 등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도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비만을 일으키는 또 하나의 이유로 밤참을 빼 놓을 수 없다.


원주시 보건소 건강증진과 조혜영 영양사는 “밤참을 자주 즐기다보면 비만이 되기 쉽다. 비만은 만성질환 및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또한 정상인에 비해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며 “비만과 고지혈증은 대사증후군으로 동맥경화증을 일으킨다.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체중 감소가 목적이 아니라 원인을 찾아 체중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그래서 고지혈증 및 대사증후군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고 성인병을 예방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라고 한다.


밤참이 건강에 안 좋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이유는 뭘까? 늦은 밤이 되면 배가 허전하고 입맛이 당기니 밤참을 거부하고 그냥 잠들 수가 없다.


지우심리상담센터 성태훈 소장은 “야식증후군은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음식을 먹으면 당분이 생기는데 당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한다.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풀리기 때문에 비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밤참을 끊지 못한다”라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화가 나기 마련이다. 화가 나면 사람은 공격성을 나타내는데 부수거나 두드리거나 다른 무엇에 화풀이를 하게 된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먹는 것으로 푼다는 것은 공격적 행위 중 하나로 내면의 공격성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밤참을 먹게 되면 이로 음식을 씹으면서 공격성이 풀리기 때문에 쉽게 끊지 못한다”라고 한다.


 

 



■밤참, 새로운 취미 생활 시작하는 것이 효과


성태훈 소장은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즐거움을 준다. 음식을 보는 것만으로 즐거움이 되고 먹으면서 스트레스가 풀리기 때문에 쉽게 거부할 수 없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서는 밤참을 끊어야 한다. 밤참만큼이나 즐거움을 주는 다른 취미를 찾아야 한다. 심리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라면 심리상담센터를 직접 방문해 전문 상담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한다.


어쩌다 한 번의 밤참은 즐거움이 되겠지만 잦은 밤참은 정신적으로 안정이 돼 있지 않거나 심한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므로 그날 스트레스는 그날 풀 수 있도록 자신만의 해소법을 찾아내야 한다. 늦은 밤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 청소년의 밤참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며 집중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는 생수를 마시거나 잠시 바깥바람을 쐬며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직장인이나 주부들 역시 피곤한 하루의 일과를 밤참으로 마무리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밤참보다 더 즐거운 일을 찾도록 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조혜영 영양사는 “밤참으로 생긴 비만은 체중을 증가시킨다. 그러나 체력은 오히려 약해진다. 그러므로 무리한 운동을 하기보다는 체력을 먼저 키우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밤참의 유혹에서 탈출하기


밤참은 유전적 요인, 내분비 이상, 심리적 원인, 과다한 열량 섭취,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뿌리 칠 수 없는 유혹을 받게 된다. 따라서 식사요법, 운동요법, 행동수정요법, 약물요법 등을 이용해 치료해야 한다. 지나친 제한은 오히려 규칙적인 식사에 대한 의욕을 저하시켜 늦은 밤 높은 열량의 밤참을 찾게 되므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식사용법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감소시킬 체중과 기간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다. 목표는 표준체중(kg)=(키-100)×0.9 의 공식을 이용해 자신의 체중을 확인 후 정한다. 평소 섭취량과 식습관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의 에너지 소비량과 운동량을 조사하고 하루에 어느 정도의 에너지 섭취를 줄이고 에너지 소모를 늘릴지 결정한다. 수집한 자료를 기초로 개인에게 알맞은 식사처방을 받아 실천한다. 체중, 식사 섭취 일지를 기록한다. 체중 감소가 이루어지더라도 체중 조절에 계속 힘써야 한다. 일시적으로 체중조절에 성공했더라도 5년 이상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외 운동요법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걷기를 하는 것이 좋으나 건강상태에 따라 해야 하는 운동과 하지 말아야 하는 운동이 있으므로 처방을 받아 하는 것이 좋다. 이외 행동수정요법과 약물요법 등은 전문 상담인을 찾아 처방받도록 한다.



비만 관리 프로그램 안내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은 필수.


●원주시 보건소 건강증진과 = 자유롭게 원하는 시간에 체지방 측정과 영양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의 식습관 관리를 받을 수 있어 평소 불규칙한 식사와 스트레스로 인한 식습관을 관리 받을 수 있다. 특히 비만,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비만도, 고지혈증, 혈압, 당뇨 등에 대한 검사를 통해 대사증후군 및 성인병을 조기 진단받을 수 있다. 성인병의 위험도를 평가해 전문 상담 의료인에게 직접 알맞은 식사요법, 운동요법 등을 교육받을 수 있다. 생활 습관 개선 등의 치료 및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해 조기 치료 및 예방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비만과 고지혈증 강좌를 열고 있다.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 원주시 보건소 737-4097


●원주시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주부비만교실 =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뉘어 모집하며 상반기 프로그램은 3월 중 홈페이지에 공고 모집해 1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 원주시 보건소 비만관리 737-4059


●연세LOHA청년사업단 = 매월 21일까지 접수하면 평생건강관리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에서는 헬스, 수영, 아쿠아스트레칭을 모집하며 무실동 원주시청 앞 리젠트 프라자 5층에서는 요가, 에어로빅, 세라밴드, 프리웨이트 등을 모집한다. 가구소득 평균 100%이하 가구원이면 바우처 지원금을 받아 본인 부담금 1만 원만 납부하면 참여 할 수 있다.


문의 : 연세LOHA청년사업단 764-5651


●원주생활체육센터 = ‘비만 탈출’에 참여할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39기는 3월 16일부터 31일까지 접수받아 4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15주간 진행된다.


문의 : 원주생활체육협회 763-9907, 지우심리상담 센터 744-1579


 


신효재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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