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기타 소년 정성하 신드롬 바라보기

기타···음악 교육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비상(飛上)을 꿈꾸다

지역내일 2010-03-05



 



얼마 전 천재 기타 소년 정성하 군에 대한 이야기가 공중파 방송에서 상세히 다루어지면서 원주 지역에서도 기타를 연주하는 동호인들이나 기타를 배우고 있는 수강생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 기타 연주 영상 온라인 타고 급속 전파


천재 기타 소년으로 알려진 정성하 군은 현재 대전에 거주하는 중학생으로 유튜브를 통해 국·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먼저 알려지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성하 군의 클래식 기타 연주를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으로나마 들어 보면 클래식 기타라는 장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소년의 작은 손으로 만들어내는 선율과 화음으로 인한 잔잔한 감동으로 어린 소년 연주자에게 천재 기타리스트라는 찬사가 절로 나온다.


얼마 전 정성하 군은 한국인 최초로 유튜브 조회 수 1억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6년 9월 일본 유명 기타리스트의 연주곡 ‘스플래시’를 연주한 동영상을 처음 등록한 이래 42개월 동안 총 240개의 동영상을 등록했다고 한다. 이처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을 평정한 정성하 군은 지난해 10월 세계적인 록 밴드 미스터 빅 내한공연에 게스트로 올라 미스터 빅의 히트곡 ‘To be with you’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10월 태국, 미국 5개 도시 투어를 마쳤으며, 올 2월 말에는 핀란드 5개 도시 단독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 기타에 대한 기존 인식의 ‘틀’을 바꾸다


정성하 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 또한 가히 신드롬이라고 칭할 만큼 뜨겁다. 천재 기타 소년 정성화 신드롬에 대해 한국기타협회 원주시 지부장을 맡고 있는 원주기타문화원 유재성 원장은 “기타라는 소재 자체가 우리나라의 주요 언론에 의해 관심을 받으며 대중들에게 ‘뉴스’로 가공되어 소개된 국내 최초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재성 원장은 “기성세대가 청소년기를 보냈던 80년대 이전 시절에 기타라는 악기는 그저 공부를 방해하는 금기의 악기로써 대부분의 가정과 학교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게 현실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유 원장은 “현재 중학생인 정성화 군이 유튜브를 통해서 자신이 속해 있는 십대 청소년층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대중들에게 폭넓게 알려지면서 기타에 대한 기존의 잘못된 고정관념, 특히 다소 부정적으로까지 비춰지기도 했던 인식의 틀을 뒤집었을 뿐만 아니라 악기로써 기타의 위상을 한층 높이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 화음 악기로써의 기타 위상 정립 계기되길


유 원장은 “정성하 군에 대한 찬사와 관심이 천재성을 지닌 개인에 대한 대중들의 일회적인 호기심에서 그치지 않고, 보다 더 나아가, 기타라는 악기와 그 음악 쟝르에 대해서 대중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원주기타문화원 정종혁 부원장은 “기타는 피아노, 하프, 생황처럼 화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악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기타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인해 기타 교육의 위상은 피아노 교육에 비해서 대중적인 관심과 참여가 저조한 현실에서 기타를 사랑하는 연주자로서 안타까운 순간이 많았다”라고 밝히며, “앞으로 기타를 통한 음악 교육의 방법과 긍정적인 효과 등에 대해서 대중들에게 보다 많이 알려지고 전파되어 기타 연주에 대한 교육이 보편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주혜 리포터 kevinm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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