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벤션’ 치료로 자궁 보전하고 혹만 제거…자궁적출의 공포에서 해방

인터벤션과 자궁근종 색전술

15cm 거대 근종도 수술 않고 없앤다

지역내일 2010-03-03

대전에 사는 주부 김 모(38세)씨는 현재 임신 4개월로 매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궁근종 때문에 자궁 적출이라는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자궁근종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던 그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다. 자궁에 무려 15cm의 거대근종이 있어 자궁적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 13살 딸이 하나 있지만 그 동안 일에 쫓기느라 둘째를 갖지 못했다. 이제 시간적 여유가 생겨 가지려던 참이었는데 이런 불행이 생겼다고 하늘을 원망했다.

한 여성전문병원에서 수술 날짜를 예약하면서 ‘아직 젊은데 빈궁마마(?)라니...’ 한없이 울었다.  그러나 그날 밤 인터넷을 찾아보다 맘이 바뀌었다. 인터벤션 치료인 ‘자궁근종 색전술’로 자궁은 보전하면서 혹만 수술하지 않고 없애는 치료법이 있었던 것. 많은 여성들이 알고 있는 이 치료법을 왜 자신만 모르고 고민 했는지 후회가 된다. 치료를 마치고 현재 그렇게 원하던 둘째까지 가졌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수술 없이 치료하는 ‘인터벤션’
많은 여성들에게 자궁적출의 공포로부터 해방시켜주는 ‘자궁근종 색전술’은 인터벤션 영상의학의 최신 치료기술이다. ‘인터벤션’이란 다양한 첨단 영상장비를 이용해 최소침습(작은 절개)으로 수술 없이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즉 MRI, CT, 투시장비, 초음파 등 영상 유도 장비를 이용해 정확하게 병변을 파악한 뒤 혈관이나 조직의 공간에 주사바늘 정도로 작은 카테터를 삽입, 문제가 되는 부위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인터벤션 전문병원인 민트영상의학과 김재욱 원장은 “인터벤션 시술은 전신마취를 한 뒤 절개하는 외과수술과는 달리 작은 주사 구멍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므로 치료기간이 짧고, 수술 후 합병증과 기타 통증과 같은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비 면에서도 매우 경제적이다. 선직국에서는 이미 인터벤션 치료법이 보급돼 자궁근종, 하지정맥류, 정계정맥류, 골반울혈증후군 같은 질환을 아주 쉽고 간편하게 해결한다. 인터벤션 전문의는 의료영상장비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해부학적 지식과 혈관 내에서의 기구사용 능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 

우리나라는 인터벤션 전문병원을 표방한 곳이 ‘민트(MINT)영상의학과’가 처음이다. 인터벤션 전문병원 개원으로 일반인들도 쉽게 인터벤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예전에는 대학병원 같은 큰 병원에서만 인터벤션 시술을 시행해 왔으며 그나마도 다른 과로부터 의뢰를 받아야만 시술을 받을 수 있었고 치료비도 개원병원보다 부담스러워 문턱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민트영상의학과의 개원으로 최근에는 ‘국내 의원에서도 인터벤션 치료가 가능하다’는 소문을 듣고 해외에서 찾아오는 환자들도 많다. 외국과 비교해 시술비가 저렴하고 이미 그들에게는 인터벤션이라는 기술 자체가 익숙하기 때문이다. 민트영상의학과에서는 자궁근종, 하지정맥류, 정계정맥류, 골반울혈증후군 등의 인터벤션 영상의학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자궁은 그대로 두고 근종만 ‘색전술’로 치료
인터벤션 치료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색전술’이다. 색전술은 여성에게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인 자궁근종 치료에도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하게 자궁을 보전하면서 혹만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자궁근종 색전술은 국소 마취 후 오른쪽 사타구니 부위에 주사바늘 정도의 미세한 관을 이용하여 근종으로 가는 혈관을 차단시킴으로서 근종의 자연스런 괴사를 유도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몸에 부담을 주지 않고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고 전신마취와 개복술이 필요 없어 출혈 같은 합병증과 재발률 면에서 환자 만족도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자궁을 제거하지 않고 보존할 수 있어 여성으로써의 상실감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개복술을 시행했을 때는 약 1~2주의 입원기간과 6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궁근종 색전술은 입원 기간이 2~3일 밖에 되지 않고, 회복 기간도 수술에 비해 짧아 1주일 이내에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김재욱 원장은 "일반적으로 자궁근종 증상이 생기면 수술로 자궁 전체를 들어내야 했으나 인터벤션 치료는 수술 없이 자궁을 보존하고 근종만 치료할 수 있어 여성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민트영상의학과 김재욱 원장
한민자 리포터 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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