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 만든 나무 호루라기를 어린 제자들에게 선물하며 어린이들의 안전에 각별히 정성을 쏟는 이가 있다. 치악초등학교 홍의재(60) 교감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스카우트연맹 지도자 양성 과정의 지도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홍의재 교감은 5년 전 어느 날 모임에서 만난 한 선생님으로부터 나무 호루라기 만드는 법을 전수받게 됐다고 한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나무 호루라기를 만들어 해마다 졸업하는 아이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손수 제작해 선물한 것이 1500개에 이른다. 어느 날부터인가 아이들 사이에서 홍의재 교감은 ‘교감 선생님’보다는 ‘호루라기 선생님’으로 통한다.
아이들과 함께 해 온 40년의 교직 생활을 통해서 홍의재 선생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보다 ‘안전’이다. “아이들의 활동에서는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등·하교시에 교통사고와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교사로서 안타까운 순간이 많았습니다. 남이 하기를 기다리기 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실천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2년 동안 치악초등학교 주변에서는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홍 선생님은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밝게 자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문의 : 017-374-7418
이주혜 리포터 kevinm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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