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왜가리, 주민 염원 담아 고향 품으로 날갯짓
친환경 퇴비 사용 등의 노력으로 왜가리 발길 다시 잡아
백로·왜가리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인 서원면 압곡리가 왜가리들의 귀향으로 활기를 찾고 있다.
서원면 압곡리는 해마다 3000여 마리의 백로와 왜가리가 서식해 1973년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농약 과잉 사용 등의 번식지 자연환경 훼손이 진행되면서 한때 개체수가 200여 마리까지 줄어 들었다.
압곡리의 상징이었던 왜가리들의 개체수가 현저히 줄자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마을주민들은 휴경 논에 물을 가둔 후 백로와 왜가리를 위해 미꾸라지 50kg을 풀어주는 행사를 가지는가 하면 천연기념물 서식지 보전에 발 벗고 나서는 등 왜가리 귀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주민들의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기 시작해 귀향하는 왜가리 개체수가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증가하자 압곡리 주민들은 새해 길조라며 마을을 다시 찾은 왜가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최승순 이장은 “많이 줄어들었던 왜가리의 수가 몇 해 전부터 친환경 퇴비를 사용하는 등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최근 2~3년 전부터 다시 그 수가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천연기념물 서식지 보전에 최선을 다해 자타가 공인하는 백로마을 압곡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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