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에너지가 퐁퐁 솟아나지요

지역내일 2010-03-13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식물들은 겨우 내내 축적해둔 영양분으로 하나하나 싹을 틔우고, 동물들은 겨울잠을 통해 에너지를 모아두었다가 활동을 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우리 연희 성장 치료를 좀 받아볼까 하는데, 언제가 가장 좋을까요? 방학이 거의 끝나서 시간의 여유가 좀 없어서 걱정이에요.”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일 년 중 언제 키가 가장 많이 크나요?”


요즘 새 학기를 맞이하여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보니 아이가 좀 작은 것 같다며 엄마와 함께 성장 클리닉을 찾는 꼬마들이 좀 늘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얼짱에 이어 몸짱 열풍이 불더니 아이들 스스로도 키에 매우 관심이 많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키가 아주 작아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도 할지라도 부모님들이 아이의 키를 1cm라도 더 키우기 위해 성장클리닉을 찾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일 년 중 특정한 시기에 키가 많이 자란다고 하는 정확한 연구 결과는 아직까지 연구된 바 없습니다.


다시 말해 실험군과 대조군을 이용한 정확한 연구 자료가 없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그 동안의 임상 경험과 한의학적인 견지에서 봤을 때, 사계절을 통틀어서 봄이 성장에 있어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봄은 날씨가 따스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기 때문에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라 운동 요법이 용이한 계절이고, 식욕을 돋우는 각종 봄나물과 제철 음식의 섭취를 통해 식욕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 동안 굳어 있던 몸은 운동을 통해 풀어지면서 성장판에도 자극을 주기 때문에 봄에 키가 클 확률이 높은 것입니다.


한의학에서 봄은 생발지기(生發之氣)라 하는데, 봄의 기운은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면서도 샘물처럼 솟아나게 하며, 겨울에 움츠렸던 몸이 따스한 기운을 만나 새순처럼 만물이 무성하게 자라나게 하는 기운이며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있어 실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황금 같은 시기라 하겠습니다.


몸이 자라나기 쉬운 계절, 봄. 성장판을 자극해 주는 효과적인 운동과 성장 호르몬이 잘 분비될 수 있는 충분한 수면, 그리고 성장과 발달에 좋은 다양한 에너지 섭취를 통해 아이들이 충분히 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처럼 우리의 아이들도 열심히 자라날 것입니다.


 


장경호 원장 / 모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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