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습진 다스리기

지역내일 2010-03-05



주부 습진은 자극성 피부염의 한가지로 주로 가정주부가 세제를 가지고 물일을 많이 하여서 손에 습진이 생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물 자체나 세제, 또는 음식물에 접촉함으로써 여러 가지 자극을 받아서 피부가 병드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주부 습진의 증상은 손가락 쪽으로부터 생기기 시작하는데, 피부가 건조해지고 껍질이 일어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빨개지면서 갈라집니다. 가려울 수도 있지만, 심해지면 갈라져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손에 생기는 무좀이나 조그만 물집이 생기는 한포진과 구별을 잘 해야 합니다. 특히 식구가 많거나, 갓 태어난 아기가 있거나, 어린애가 딸린 집에서는 일거리가 많아지므로 증상이 심해지게 됩니다. 식당이나 찻집, 미용실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물일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대체로 어릴 때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던 사람들이 더 고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더 심해집니다. 너무 늦게 오면 그만큼 치료 시간이 늘어납니다.


 

 



■ 가급적 물 멀리해야···면장갑 착용 도움


주부습진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려면 가능한 손에 물을 묻히지 않고 사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러나 대개는 불가능 합니다. 따라서 일단 증상이 있으면 치료를 열심히 받는 것이 우선적이고, 악화를 방지하기 위하여 다음의 몇 가지를 조심해야 합니다.


물일을 할 때는 꼭 장갑을 낍니다. 고무장갑만 낄 것이 아니라 안에는 부드러운 면장갑을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낍니다. 가급적 손목 부위도 고무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면 옷을 손목까지 내려오게 하고 입습니다.


물일 하는 횟수와 시간을 줄입니다. 빨래감 하나 나올 때마다 하지 말고, 몰아서 한꺼번에 하도록 합니다. 물일을 하다가 면장갑이 땀에 젖게 되면 벗어서 새 것으로 갈아 낍니다. 조리를 할 때, 음식을 만지더라도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위생용 비닐 폴리 글러브를 사용합니다.


 

 



■ 주부의 가사 덜어주는 배려 치료에 도움


주부 습진은 일반적으로 전업주부의 피부병입니다만, 요새는 가사 일을 남자가 하는 경우도 많아지는지 남자 환자들도 가끔 보입니다. 주부 습진에 걸린 환자에게는 치료를 받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안일을 도와주고 일손을 덜어주는 것이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강윤철 원장 / 강윤철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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