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장기의 학생들 중 척추가 휘어지는 척추측만증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척추측만증은 서서히 진행하므로 대개 잘 모르고 지내다가 변형이 상당히 진행되어 등이 옆으로 구부러지고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달라지거나 한쪽 견갑골이나 둔부가 돌출된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반듯하게 골반위에 얹혀져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반듯해야할 척추가 S 자나 C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증상과 동시에 척추 마디마디가 회전하여 틀어지는 변형을 함께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척추의 변형을 측만증이라 합니다.
■ 10세 전후 발병···초등학교 시기 검진·관리 필수
척추 측만증은 대부분 사춘기 시작되기 전인 10세 전후에 시작되며 특히 여학생에게 심하게 나타날 수 있고 키가 크는 동안 계속 진행 됩니다. 키가 빠르게 자라는 시기인 사춘기 동안은 측만증 증상도 집중적으로 나빠집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관찰하여 측만증을 조기에 발견하여 교정치료를 하게 되면 30~40도 이상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초등학교 시기에 주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측만증의 대부분은 성장기에는 외형상 이상만 나타나다가 성장이 끝나면서 목, 어깨, 허리 통증이 유발되고 심한 경우 디스크 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측만증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자세도 틀어지고 측만증으로 인한 통증으로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 어려워 학습 능력 저하도 나타납니다.
간단한 검사로 조금만 일찍 발견하면 쉽게 치료될 수 있는 증상이 늦게 발견되어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한 아이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성장기 자녀를 둔 엄마들의 관심이필요하다.
※ 척추측만증 자가 검진 방법
·양쪽 어깨의 높이가 비대칭이다.
·서있는 자세에서 비대칭으로 보이다가 한쪽 날개쭉지뼈가 더 튀어 나와 보인다.
·허리를 구부린 채 뒤에서 보면 한쪽 등이 더 튀어 나와있다.
·허리선이 수평이 아니다.
·다리 길이의 차이나 골반의 비대칭이 있다.
·한쪽 신발이 더 닳는다.
·책상에 오래 앉아있기 힘들거나 허리 통증을 호소한다.
·몸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소화기 장애가 자주 있다.
엄재동 원장 / 엄재동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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