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여성 이 씨(28)는 최근 피부과를 방문했다. 오랫동안 그녀를 주눅 들게 한 액취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다. 겨울철은 여름철에 비해 액취증이 심하지 않은 계절이지만 곧 다가올 봄과 여름을 대비해 액취증을 완치하고 싶었던 것이다. 더구나 액취증 치료 시 겨드랑이 제모 시술도 같이 받아 더욱 만족스러웠다.
액취증, 무좀, 제모, 색소질환 등 여름철에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피부 고민을 겨울철에 미리 해결하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질환이 극성을 이루는 여름철이 오기 전에 미리미리 대비하기 위한 의도도 있지만 전문가들 또한 치료의 효율 측면에서 겨울철 조기 관리를 권하고 있다.
사람의 몸에는 약 200만~300만 개의 땀샘이 있고, 땀샘에는 에크린선과 아포크린선 두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되는 땀이 피부에 존재하는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액취증을 발생시킨다.
심하지 않은 액취증에는 약용비누 등을 이용해 몸을 자주 깨끗이 씻거나, 발한 억제 크림, 로션, 파우더 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겨드랑이에 털이 많으면 겨드랑이의 아포크린선이 머리카락의 지방산과 결합하기가 쉬워 아무리 자주 씻어도 악취를 막을 수 없으므로 제모를 해주는 것이 좋다.
액취증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치료로는 초음파 지방흡입기를 이용한 ‘멘토 흡입술’이 효과적이다. 멘토 흡입술은 겨드랑이를 0.5cm 이내로 아주 작게 절개한 뒤 초음파가 나오는 특수 기구를 피부 밑으로 삽입하여 아포크린선을 파괴하는 시술. 땀샘조직을 골고루 파괴시키므로 남아 있는 땀샘조직에 의한 액취증 재발은 없는 편이다.
수술 자국이 작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피부나 신경, 혈관의 손상 없이 아포크린선이 있는 피하지방층만을 주로 파괴하므로 출혈 및 통증도 거의 없다는 것이 멘토 흡입술의 장점이다.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로 매우 짧고, 입원이 필요가 없으며, 시술 후 3~5일 지나면 샤워도 가능하여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다.
이 때 액취증 수술은 ‘레이저 영구 제모술’과 병행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액취증이 심하지 않을 때는 제모 시술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레이저 영구 제모술을 먼저 시행한 뒤 아포크린선을 파괴시켜 ‘멘토흡입술’ 시술을 하면 겨드랑이 제모와 함께 액취증 치료의 효과도 높아져 1석 2조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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