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사정관제 합격생 성공요인 8가지

지역내일 2010-03-03

‘엄마의 착한 아이’는 대학입시라는 스트레스를 이겨낼 강한 정신력이 부족하므로 엄마 말을 듣지 않는 아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자.


전교권 학생을 몰락시킨 스트레스 내인성 부족
연 모 학생은 과목 전체가 1등급인 학생으로 서울대 지망생이었다. 학생의 부모는 국내 최고 명문대를 나왔고 어머니는 한국의 최고 ‘알파맘’이었다. 아이의 아침 기상시간부터 1분 1초도 철저히 관리하였고 입시, 내신 주요과목뿐만 아니라 기타과목, 사교육까지도 완벽한 관리를 했다. 과외선생이나 학원 강사들은 아이에게 1시간 수업한 내용을 어머니에게 재교육하듯 내용을 확인해야 했다. 어머니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모든 입시정보 설명회를 다니며 핵심정리를 한 뒤 해당 과목 선생님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알려주고 아이 수업에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영어 과외 선생님을 선택하기 위해서 아이와 함께 선생님의 시강을 듣고 결정했다. 어머니는 논리적이며, 성실하고, 인내심도 대단한 사람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서울대 입학 계획은 10여년 이상 체계적으로 진행되었다. 아이를 만나서 테스트해 본 결과 필자는 서울대는 무리라는 판단을 했다. 아이의 고3,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전체가 1등급 이상이었으며 수학은 0.1%였으니 어머니는 서울대 합격을 기정사실화하는 단계까지 간 상황이었다. 그러나 10여 년 공부 끝에 아이는 진이 빠져 있었고 인생의 목표가 서울대 이외는 없었기에 일상적 경험과 문화적 체험 등이 전무한 상태였다. 6월 이후 모의고사가 범위 없이 출제되면서 아이는 당황하기 시작했고 실수로 점수가 흔들리자 체력은 바닥이 났다. 전 과목이 2~3등급대로 내려가자 여린 심성의 아이는 당황해 자기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평균 3등급이라는 믿어지지 않는 수능 성적표를 받았다. 아이의 실력은 평균 1등급 정도이나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한 여린 심성이 평균 3등급이라는 성적을 만들어 낸 것이다.



평범한 상위권을 서울대 합격시킨 스트레스 내인성
이 모 학생은 고1 성적이 2~3등급인 상위권 학생으로 고려대를 지망하던 학생이었다. 어머니는 아들을 고려대에 보내고 사업을 시작했다. 자녀가 학원에 가길 거부하든 원하든 아이의 뜻대로 해주었다. 동생은 오빠가 간 고려대를 가고 싶어 했으나 당시 성적으로는 꿈꾸기 힘든 상황이었다. 필자가 테스트한 결과 이 아이는 오랜 시간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군데군데 비어있는 부분이 많았으나 오빠도 가지지 못했던 전체의 흐름을 꿰뚫고 시험문제를 풀어내는 1%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첫해는 실패했으나 재수한 결과 서울대와 고려대를 동시에 붙었다. 두 부모님은 열심히 하라는 격려와 다양한 지원을 해주었다. 물론 아이는 오빠가 군대 간 이후 ‘고3인데 고기반찬이 없다’는 등 여러 가지 어머니에 대한 투정을 부리곤 했다. 즉 어머니가 몸종이 되다시피 뒷바라지를 해주지는 않았다는 것이고 어떤 사교육을 선택하든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 주었다는 것이다.



‘공부의 신’의 핵심은 스트레스를 느끼고 극복하는 강한 내성
‘공부의 신’에서 나오는 학습법으로 전교 꼴찌였던 학생들이 단시간에 공부해 서울대를 진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서울대 합격 요인은 첫째는 전체와 본질을 보는 안목, 둘째는 고1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2년 정도의 입시에 몰입하는 자신의 선택, 셋째는 부모의 뒷바라지다.

그런데 세 가지가 다 갖추어져 있었는데도 실패하는 것은 직접 시험을 치러내야 하는 학생 본인의 강한 정신력이 부족한 경우다. 한마디로 ‘배짱’이 없는 것이다. ‘공부의 신’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선생님에게도 반항할 배짱을 가진 학생들이 공부에 빠져 든다면 즉 실력을 갖춘다면 서울대 입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내인성이 없다면 운 좋게 서울대를 입학한들 사회에서 업무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사표를 던질 것이다. 또 이 회사 저 회사를 전전하며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서 알아주지 않는다고 울분을 토하는 비적응자로 전락할 것이다. 물론 지나치게 스트레스 내인성이 강해서 전혀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사람은 시험 준비나 노력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불안과 걱정이 많다. 그 불안과 걱정이 바로 시험 준비를 하고 미래를 준비하게 하는 원동력인 것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느끼고 극복할 수 있는 강한 내성을 지닌 학생이 서울대를 가든 아니든 인생에서 성공하는 삶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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