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애 독자 추천 ‘만호眞국밥’

세상사는 맛! 사람 사는 정!

지역내일 2010-02-24 (수정 2010-02-24 오전 10:47:11)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금호동 명물
금호동 만호 초등학교 바로 앞. 들어서는 순간, 왁자지껄 사람 사는 냄새가 풍긴다. 추운 겨울 날, 솔솔 김나는 더운 국밥 한 그릇 앞에 두고 사람들이 할 말이 많다. 저마다 여기까지 흘러와 더운 국밥 한 그릇 먹게까지 사연도 많다.
길 건너에서 운영하다 지금 이 자리로 옮겨온 것은 1년이 다 되어간다. 정미애(47) 대표는 “처음부터 국밥집을 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 가장 대중적인 것을 찾다가 칼국수를 해볼까하고 맛있는 집을 찾아 전국을 누비고 다녔는데 결국 선택한 것은 국밥이었다. 가장 손쉽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서민적인 이미지가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다른 집과 이름은 같지만 전부 자체개발한 메뉴다”고 웃는다.
모든 종류의 국밥부터 수육에, 돼지고기 특수부위까지 갖추고 있어 찾는 사람들이 만족해  한다. 게다가 고기만두는 아이들과 같이 가도 손색이 없을 만한 입맛이다. 하루 200~300인 분의 국밥이 손쉽게 나간다. 늦은 밤 가로등 꺼진 도로에서 보면 이 집만 사람들이 와글와글 몰려있어 지나는 사람들은 의아해하기도 한다. 남은 음식을 재활용하지 않는 것이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들이 더 들어찼다.

새벽2시까지 영업 연중무휴
만호국밥집이 아니라 미녀국밥집이라 이름 해도 맞다. 대표인 정 씨는 빼어난 미인이다. 고급 레스토랑을 경영해야 할 분위기가 앞치마를 두르고 국밥을 말고 손님을 맞는다. 이전에는 횟집을 운영했는데 그때의 단골들이 현재로 이어져 각종 회식을 즐기는 단체 손님들이 줄을 선다.
이 집만의 특징은 국밥을 말아주는 육수와 국밥과 같이 먹는 김치에 있다. 무, 파뿌리, 양파, 당근, 생강, 마늘 등 각종 야채를 3~4시간 푹 삶아 우려낸 육수 맛이 국밥 특유의 냄새를 다스려 주면서. 텁텁하지 않고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유지하게 한다. 또, 매일 오전, 일정량을 버무려 담아내는 김치는 완전히 입에 척척 감긴다.
정 씨는 “국물이 시원하고 잡냄새가 없고, 김치가 맛있어 특히 우리 집은 낮이면 여자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국물하나 남김없이 손님들이 먹어 우리 집은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귀띔한다. 모든 재료가 국산이고 식탁에 준비되어 있는 들깨가루를 취향대로 넣어먹으면 국밥이 더 맛있다.
● 차림표 : 국밥 5000원. 모듬국밥 6000원. 종합수육 大 3만원. 中 2만 5000원
● 위치 : 금호지구 만호초등입구
● 문의 : 062-682-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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