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강원지사가 3선 제한에 묶여 출마하지 못하는 강원도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여당인 한나라당에는 10여명의 후보군이 몰린 상태다. 반면 야당은 후보조차 내기 버거운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여당에서는 권혁인 전 행정자치부 지방행정본부장, 조관일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 조규형 전 브라질 대사, 최흥집 전 도 정무부지사 등이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 허 천 한나라당 의원,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심재엽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조기송 전 강원랜드 사장, 조명수 전 행정부지사, 최 영 강원랜드 사장 등이 막판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친박계인 이계진 의원이 상당한 격차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후보군 대부분인 친이계에서 강원도지사를 순순히 양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상황에 따라 친이-친박계 대립이 강원도에서 폭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출마예상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친이계 내부도 문제다. 이 때문에 친이계 내부 정리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과 맞물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이광재 의원의 도지사 출마여부가 관심사다. 이 의원은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2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언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거취가 결정된다. 이 의원이 출마할 경우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최고위원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최측근 2명이 지방선거에 출전하게 된다.
민주노동당은 엄재철 도당위원장이, 진보신당은 길기수 도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엄기영 MBC 사장은 여전히 여야 모두에게 매력적이다. 친이계나 야당 모두에게 엄 사장은 단숨에 판을 뒤엎을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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