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 최초 신여성 교육기관이었던 부산진일신여학교가 역사전시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동구(청장 정현옥)는 지난 9일 좌천동 부산진일신여학교 터에서 기념전시관 개관식을 가졌다.
전시관은 1, 2층에 2개씩 4개의 전시실로 꾸며졌다. 1전시실은 일신여학교 건물 역사, 2전시실은 당시 여학교 교실 모습 재현, 3전시실은 신여성 교육자료, 4전시실은 3·1운동사와 항일 독립운동 관련 자료들을 비치했다.
이밖에도 학교 설립자인 호주 출신 맥케이 목사의 구한말 선교활동 모습과 초창기 교회 관련 자료, 부산 정치인 박순천 여사의 소장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부산진일신여학교가 부산·경남 최초의 신여성 교육기관이자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을 고스란히 느껴 볼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며 "전시관 개관을 시작으로 부산지역 근대역사 보전과 전승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진일신여학교 건물은 1905년 호주선교사들이 건립한 서양식 건축물로 전국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003년 학교 건물을 부산시 기념물 제55호로 지정했다.
곽재우 팀장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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