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힘의 미학 ‘홍어와 탁주’

홍어의 오묘한 맛에 빠져보시렵니까?

홍어칼국수, 홍어해장국 등 새로운 메뉴 계발

지역내일 2010-01-29
우산동 철다리 삼거리에서 원주역 방향 우측에 있는 ‘홍어와 탁주’는 홍어를 찾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특히 문막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도 많아 최근 문막직영점까지 개업했다. 숙성을 통한 발효 음식의 대가인 홍어. 홍어를 이용해 다양한 메뉴를 개발한 ‘홍어와 탁주’ 정정옥 대표를 만나봤다.


●학성본점에 이어 문막직영점 문 열어

‘홍어와 탁주’ 정정옥 대표는 “홍어는 꽃게나 새우, 문어 등 갑각류를 먹고 살기 때문에 고단백질 알칼리성 영양 식품이다. 홍어는 관절염, 류마티스, 기관지에 효과가 있고 장의 노폐물을 제거해준다. 또한 위염, 니코틴해소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홍어의 살과 간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75% 함유돼 있어 항암 효과 및 면역력에 탁월하다”라고 한다.

홍어가 건강에 좋은 웰빙식으로 알려지면서 홍어의 맛에 빠져드는 마니아들도 늘고 있다.

‘홍어와 탁주’를 처음 시작할 때는 정 대표 혼자 15평의 작은 실내에 탁자 몇 개 놓고 시작했다. 그러나 홍어를 찾는 마니아들로 오후가 되면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인기가 많아져 현재는 2층까지 확장했다. 학성본점 확장에 이어 문막직영점까지 문을 열 정도로 바빠진 ‘홍어와 탁주’는 온 식구들이 매달려도 손이 모자랄 지경이다.

남도가 고향인 정 대표는 “고향의 맛을 잊을 수 없어 시작한 일이다. 내 집에 찾아온 고향친구라고 생각하고 고객에게 대접한다”고 하니 홍어의 뻥 뚫리는 강한 암모니아 냄새만큼이나 오랜 친구와 소통하기에 좋은 집이다.


●홍어의 새로운 변신, 홍어칼국수

정 대표는 “홍어를 가족이 워낙 좋아해서 요리를 할 때마다 조금씩 응용을 해서 넣어 봤다. 특히 밀가루 음식을 좋아해 칼국수를 자주 먹는데 국물 맛을 살리기 위해 홍어를 넣었더니 마치 해물 칼국수처럼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우러나왔다. 손님들 반응도 좋아 지금은 홍어칼국수와 홍어해장국이 점심 메뉴로 인기다”라고 한다.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정 대표는 홍어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했다. 그 중 홍어칼국수는 홍어를 평소 즐기지 않는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메뉴 중 하나다. 특히 가격도 부담 없으며 점심시간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메뉴다.

홍어는 갑각류를 먹고 살기 때문에 홍어를 넣고 육수를 만들면 해물의 맛을 즐길 수 있고 향도 짙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가 뻥 뚫리는 알싸한 맛, 홍어 스페셜정식

‘홍어스페셜정식’은 홍어로 만든 음식을 이것저것 골고루 맛 볼 수 있다. 홍어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나오기 때문에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간과 ‘홍어무침’이 묵은지와 함께 나오는데 간을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보는 것과 달리 고소하고 부드럽다. 특히 홍어를 먹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이 탁주. 탁주 역시 구수하고 시원한 맛이 홍어의 톡 쏘는 맛과 어우러져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홍어찜’은 코끝까지 뻥 뚫어주는 알싸한 맛이 강하기 때문에 처음 맛보는 사람이라도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게 된다.

홍어의 진수는 역시 ‘홍어삼합’이다. 홍어회와 돼지편육, 그리고 묵은지의 환상적인 맛은 안 먹어본 사람에게는 설명이 어렵다. 홍어회와 돼지 편육, 묵은지를 돌돌 말아 쌈을 싸서 입안에 가득 넣고 탁주 한 사발 들이키면 세상 고민이 모두 사라지는 기분이다. 마지막으로 홍어탕은 얼큰하고 국물이 진하다. 홍어탕은 홍어 향이 살아 있으면서도 시원한 맛으로 입안을 정리해 주니 홍어스페셜정식 하나면 홍어의 모든 맛을 볼 수 있다.

정 대표는 홍어 주산지인 목포가 시댁이다. 시댁에서 직접 공수해온 홍어의 맛을 살려 10여 년 동안 요리하고 있다. ‘홍어와 탁주’는 단체 예약, 포장, 행사, 잔치 음식 주문도 받아 어느 곳에서나 홍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문의 : 학성본점 743-1685, 문막직영점 735-1685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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