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들 - 새 사랑 전도사 유태영
“세상은 인간과 동물이 어우러져 사는 곳”
지난 해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한화 꿈에 그린 아파트(안양시 비산동)에는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있다. 단지 조경을 위해 곳곳에 심어 놓은 나무 사이로 아담한 새집을 볼 수 있다.
처음 새집을 발견한 입주민들은 자연스레 시공사가 설치한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새집에 모이를 놓아두는 등 꼼꼼한 관리가 이어지는 것을 보고, 새집 주인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게 되었다고. 수소문 끝에 발견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유태영 씨. 그는 아파트공사 협력업체인 두영산업개발의 대표다.
토목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그는 우연히 외국 잡지를 보다가 새집 달기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독일에 있는 공원에 관한 기사였는데, 나무 곳곳에 새집을 달아놓고 새와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공사에 사용하고 남은 폐자재를 이용, 손수 새집 작업을 시작했다. 이렇게 꿈에 그림 아파트에 하나 둘 손수 만든 새집을 달게 되어 현재 80여 개의 새집을 단지 곳곳에 설치하게 되었다.
아파트공사 협력업체를 운영하는 관계로 인근 상가에 점포를 얻고 그곳에서 틈나는 대로 새집 만드는 일을 계속했다.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보며 “괜한 일에 힘쓴다”는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삭막한 콘크리트 세상에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매개체 하나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그의 생각을 바꾸지는 못했다.
이후 아파트 공사가 마무리 될 즈음, 새집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유사장은 새집에 좁쌀 모이를 놓아두는 등 세심한 배려까지 곁들이고 있으며 새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고, 단지 전체가 흥겨운 새소리로 넘쳐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커다란 계획과 자본이 있어야 새집을 달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사람이 주인공이 세상이지만 작은 부분 자연과 나눈다는 생각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일을 계기로 새집 달기를 꾸준히 이어가 아파트 단지 뿐 아니라 가로수에도 새집을 달 계획이다. 지금은 80여 개에 불과하지만 1만 개 이상의 새집을 곳곳에 달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이렇게 아파트 환경 개선을 위해 새집 달기를 지속하는 한편 인근 상가와의 협력을 위해서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던 그는 지난 2월10일 상가번영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여 받기도 했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지난 해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한화 꿈에 그린 아파트(안양시 비산동)에는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있다. 단지 조경을 위해 곳곳에 심어 놓은 나무 사이로 아담한 새집을 볼 수 있다. 처음 새집을 발견한 입주민들은 자연스레 시공사가 설치한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새집에 모이를 놓아두는 등 꼼꼼한 관리가 이어지는 것을 보고, 새집 주인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게 되었다고. 수소문 끝에 발견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유태영 씨. 그는 아파트공사 협력업체인 두영산업개발의 대표다. 토목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그는 우연히 외국 잡지를 보다가 새집 달기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독일에 있는 공원에 관한 기사였는데, 나무 곳곳에 새집을 달아놓고 새와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공사에 사용하고 남은 폐자재를 이용, 손수 새집 작업을 시작했다. 이렇게 꿈에 그림 아파트에 하나 둘 손수 만든 새집을 달게 되어 현재 80여 개의 새집을 단지 곳곳에 설치하게 되었다. 아파트공사 협력업체를 운영하는 관계로 인근 상가에 점포를 얻고 그곳에서 틈나는 대로 새집 만드는 일을 계속했다.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보며 “괜한 일에 힘쓴다”는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삭막한 콘크리트 세상에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매개체 하나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그의 생각을 바꾸지는 못했다. 이후 아파트 공사가 마무리 될 즈음, 새집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유사장은 새집에 좁쌀 모이를 놓아두는 등 세심한 배려까지 곁들이고 있으며 새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고, 단지 전체가 흥겨운 새소리로 넘쳐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커다란 계획과 자본이 있어야 새집을 달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사람이 주인공이 세상이지만 작은 부분 자연과 나눈다는 생각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일을 계기로 새집 달기를 꾸준히 이어가 아파트 단지 뿐 아니라 가로수에도 새집을 달 계획이다. 지금은 80여 개에 불과하지만 1만 개 이상의 새집을 곳곳에 달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이렇게 아파트 환경 개선을 위해 새집 달기를 지속하는 한편 인근 상가와의 협력을 위해서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던 그는 지난 2월10일 상가번영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여 받기도 했다.김은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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