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동에 위치한 한복 전문점인 ‘천생연분’을 찾아 이십 년 경력의 한복 전문가인 김신옥(44) 원장을 만났다. 스무 살이 넘어서 우연히 취미로 시작한 한복 만들기는 김신옥 원장의 천직이 되었다. 김 원장은 “한복 만들기를 배우며 무엇보다 재미있었고 적성에 맞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한복에 대한 그의 열정은 결과로 이어졌다. 원주 지역의 업계에서 유일하게 한복기능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김신옥 원장은 강원도 지방기능경기대회 한복 분야 금상을 수상한 데 이어서 지난 90년에는 한복 분야 국가기술 자격증인 한복기능사를 취득하기도 했다.
재작년부터 김 원장은 손바느질에 관심이 많다. “손바느질은 자기와의 싸움이에요.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며 입는 이가 이 옷을 입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인생의 반을 오로지 한복만을 만들며 살아오면서 행여 지겹지는 않았을까? “약 7년 전 쯤 저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왔어요. 한 6개월 동안은 한복에 손도 대지 않았지요.” 하지만 비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진다고 한복 없이 지냈던 공백기는 이후 김신옥 원장이 한복 만들기를 더욱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계기가 되었다.
“한복 만들기는 나의 천직”이라고 말하는 김신옥 원장은 "시력이 받쳐주는 한 앞으로 평생 바느질을 놓지 않으며 계속해서 한복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밝힌다.
문의 : 735-2397
이주혜 리포터 kevinmom@gma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