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1 - 온천, 아는 만큼 건강해진다
온천탕 들어갈 때에는 낮은 온도부터 들어가야
어느새 2010년의 한 달이 다 지나갔다. 세월의 흐름은 10대에는 시속 10㎞, 20대에는 20㎞, 30대에는 30㎞로 점점 빨라진다더니 정말 나이가 들수록 점점 빨라지는 기분이다. 특히 2월은 다른 달보다 짧은데다 겨울방학의 마무리와 함께 아이들 새 학기 준비로 몸과 마음이 분주하다. 분주하고 바쁠수록 천천히 돌아가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법. 이럴 때 온천은 최고의 휴식처를 제공한다.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담그면 그동안 쌓인 피로가 풀리면서 마음에도 여유가 생긴다.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은 그마저도 쉽지 않지만.
혈액순환 도와 만병을 예방하는 온천욕
한국온천협회에 따르면 온천학상 온천은 물리적, 화학적으로 보통의 물과는 성질이 다른 천연의 특수한 물이 땅속에서 지표로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온천수의 물리적 성질의 첫 번째 조건은 온도. 일반적으로 그 지역의 연 평균기온보다 4도 이상 높은 물을 말한다. 그럼, 온천욕을 하면 어떤 점에서 건강에 좋다는 걸까.
온천욕은 우선,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 혈액순환장애는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는 만큼 혈행을 돕는 것만으로도 많은 병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 또 핼액순환을 촉진시키면 근육 속에 쌓인 피로물질인 젖산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어 몸의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온천수에 녹아있는 화학적 성분과 열작용 등은 진통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는데, 특히 관절염이나 각종 신경통 등의 통증에 효과적이다.
온천수는 또한 뇌의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아세티콜린의 분비를 촉진시켜 심신안정을 가져온다. 과다한 업무나 학업, 복잡한 사회생활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의한 긴장을 진정시켜 주는 것.
온천욕 즐길 때 알아둬야 할 것들
온천욕을 잘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알아둘 일들이 있다. 첫째, 탕에 들어갈 때는 낮은 온도의 탕부터 시작해야 한다. 피부의 온도가 1도 올라갈 때마다 에너지 소모량도 10% 상승한다고 한다. 운동할 때 쉽고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듯이 온천욕도 낮은 온도에서 시작해 조금씩 온도를 높이는 것이 건강에 좋다. 또한 지나치게 피곤하거나 흥분한 상태일 때에는 탕에 들어가기 전에 진정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목욕 후에는 수분이나 가벼운 음식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보통 40~43도의 고온욕을 할 때 처음에는 5분 내외로 탕 속에 들어가 있되 3회 정도 반복하고 총 목욕시간은 30분으로 제한하며 이후 조금씩 시간을 늘려간다.
사우나에 들어갈 때에는 몸의 물기를 닦은 뒤 들어가야 땀의 배출에 의한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체력소모를 막기 위해 사우나에 들어가 있는 시간을 10분을 넘기지 말고 다리의 위치를 의자의 높이로 유지해야 심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동맥경화, 고혈압, 순환기 질환, 결핵 및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같이 에너지 소모가 많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수온을 낮추고 목욕시간을 줄이는 등 주의를 해야 한다.
수중 안마탕은 욕조 안의 노즐로부터 힘찬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몸을 자극함으로써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신경통, 요통, 타박상 등에는 효과가 있으나 심한 동맥경화증이나 신장병이 있는 환자나 임산부는 들어가서는 안 된다.
자료 한국온천협회
테마 2 - 온천, 어디 가서 즐길까
우리나라에 온천지구로 지정된 곳은 약 460곳이다. 청주를 비롯해 충북에도 여러 온천이 있고 많은 지역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눈을 돌려 다른 지역의 온천을 찾아보았다. 온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오고가는 길에 드라이브를 하면서 눈도 조금 시원하게 풀어주고 인근에 아이들과 함께 즐기거나 놀거리가 있는 곳을 찾고 있는데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가 국민보양온천을 지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충청도 1호 국민보양온천은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이참에 도고와 아산, 온양 일대의 온천을 훑어본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국민보양온천이란, 물의 온도가 35도 이상이거나 희소하면서도 의학적 효능이 우수한 광물질이 일정량 이상 포함된 온천을 말한다. 보양온천으로 지정되면 정부가 해당 자치단체와 온천사업자에세 온천 주변 정비사업비 등의 재정적 지원과 지방세 감면, 개발자금 융자 등 실질적인 지원 등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침체된 온천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에 따르면, 정부는 선진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천치료건강보험 적용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국민보양온천으로 지정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약 7800평 규모에 최대 50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크다. 이곳은 휴식과 놀이, 건강을 모두 아우르는 복합 휴식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특히 보양온천 지정에 따라 메디컬 스파 개념을 널리 알리고 개발해 의료관광지로 도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스파 도고의 주요시설은 10여종의 바데시설로 피로가 쌓인 근육을 풀어주는 실내바데풀, 사계절 온천수에서 수영을 즐기는 실외유수풀, 유황온천수에서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온찬대욕장과 노천 히노끼탕 등이 있다. 겨울철에는 한방을 주제로 당귀탕, 진피탕, 인삼탕, 오가피탕 등의 이벤트 스파가 마련된다.
이용요금은 스파와 온천이 대인 2만9000원(3만3000원), 소인 2만1000원(2만4000원), 온천만 이용할 때에는 대인 1만원(1만2000원), 소인 8000원(9000원)이다.
스파 도고는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체험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꽃스파패키지’는 세계사계절 다양한 꽃과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세계꽃식물원과 연계해 스파 이용과 식물원 감상 및 꽃손수건 만들기를 결합했다. 대인 2명 커플권은 5만5000원, 대인 2명, 소인 2명의 가족권은 7만6000원이다.
또 초등생을 위해서는 ‘방패연패키지’를 구성했다. 온양민속박물관 관람과 우리의 전통 방패연 만들기를 결합한 것으로 대인 2명, 소인 1명은 6만3000원, 대인 2명, 소인 2명은 7만5000원이다. 기간은 2월 말까지이며 스파 도고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홈페이지 www.paradisespa.co.kr
문의전화 041-537-7100
아산스파비스
아산온천수는 게르마늄을 비롯해 20여종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다량 함유된 중탄산나트륨은 피부의 지방분을 제거해 주며 세포재생을 촉진시켜 피부나 피하조직의 상처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5600명이 동시에 이용이 가능한 실내외 워터파크와 대욕장에는 계절에 따라 딸기, 쑥, 솔잎, 인삼, 허브를 이용한 23개의 이벤트탕과 기능탕이 꾸며져 있다. 특히 실내바데풀에는 침과 뜸의 원리를 이용한 수치료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다. 또 실내 키즈파크에는 대형 정글짐이 설치되어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유수풀인 익사이팅리버와 대형 아쿠아플레이는 온천수를 이용하므로 겨울에도 즐길 수 있다.
스파와 온천을 함께 이용할 때 대인 2만9000원(주말 3만3000원), 소인 2만2000원(주말 2만4000원)이며, 온천만 이용할 때에는 주중이나 주말 상관없이 대인 8000원, 소인 6000원이다.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 카페 ‘스파비스를 사랑하는 모임’에 가입하면 30% 할인이 가능하며 2월까지는 경인년 호랑이띠 고객은 50% 할인하고 있다. 충북도민도 도민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 등을 가져가면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징검다리 건너기, 훌라후프돌리기 얼음속 경품찾기 등의 현장 이벤트를 통해 식사권, 스파 무료이용권 및 할인권 등 다양한 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도 펼친다.
아산스파비스에는 온천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슬로프 길이 200m)이 2월 말까지 운영된다. 매주 주말에는 야간에도 개장이 되는데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눈썰매장 이용료는 대인 8000원, 소인 7000원이다. 스파비스 이용고객은 영수증을 가져가면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 www.spavis.co.kr/
문의전화 041-539-2030
온양관광호텔
온양온천은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백제 통일신라시대인 약 1300여 년 전부터 온천으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태조 때 온천궁궐인 온양행궁을 짓고 온천휴양과 집무를 보던 곳이기도 하다. 온양관광호텔이 있는 자리가 그 온천궁궐이 있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신정비(神井碑)와 영괴대(靈槐臺) 비각 등의 문화재가 호텔 내에 남아있다. 세조가 온궁에 행차한 어느 날 옛 우물터를 발견하고 팠더니 차고 맑은 물이 넘쳐흘렀다. 이를 본 왕이 신비하게 생각했으며 신하들은 길조라고 칭했다고 한다. 이를 기념한 비석이 신정비이다. 영괴대는 영조 36년인 1760년에 온양온천에 행차한 사도세자가 활을 쏘던 활터이다. 정조 19년인 1795년에 충청감사 이형원이 영괴대를 축조하고 비석을 세웠다. 이것이 영괴대비이다.
온양관광호텔의 온천수는 57도의 약알칼리성으로 피로회복, 신경통, 알레르기성 피부염, 피부질환, 근육통 등에 좋다. 특히 노천탕은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운치 있는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온천 이용요금은 대인 5500원, 소인 3000원이다.
온양관광호텔은 객실과 함께 대온천탕과 고급사우나를 비롯해 여러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호텔 인근에는 신정호수가 있는데 호수를 둘러싸고 약 1시간 가량의 조깅코스도 꾸며져 있다. 그리고 신관 로비에는 온천궁궐, 온양행궁의 역사 및 사라진 궁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만들어져 온양온천의 효능과 역대 임금들의 행차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온양관광호텔은 호텔의 슈페리어객실과 온천, 조식뷔페 등을 묶어 겨울패키지를 2월말까지 판매하고 있다. 1박2일 2인 기준으로 12만원(주말 14만원)이며 만 5세부터 투숙인원 추가시 2만원의 추가요금이 부과된다. 참고할 것은 일요일~목요일이 주중이며, 금요일~토요일이 주말이다.
홈페이지 www.onyanghotel.co.kr
문의전화 041-540-1505/1508(대온천장)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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