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2월 21일까지 ‘르네상스 프레스코 걸작 재현전이 열리고 있다. 이탈리어인 프레스코(fresco, 벽화를 그릴 때 쓰는 화법의 하나)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에 많이 그려진 벽화를 일컫는다. 당시의 종교와 역사, 시대상을 그대로 담고 있는 프레스코화는 지난 600여 년 동안 시간의 흐름과 무관심, 전쟁, 자연재해에 의해 조금씩 부식되고 빛을 잃어왔다. 이런 프레스코화를 실물과 동일하게 재현해내는 기법을 ‘아프레그라피’라고 한다. 이탈리아 최고의 아프레그라피 전문가인 라짜리 가문은 르네상스 프레스코화중 걸작 51점을 재현해 냈다.
이번 전시는 14세기 조토로부터 시작해 마시치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로 이어지면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의 천재화가들에 의해 최절정을 이루는 16세기 초까지의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또한 단순히 시기별로 구분 짓기보다 미술사적인 연대기를 따르며 각 공간별로 하나의 주제를 정해 대표 작가와 중요 테마, 기법적 특징과 특정 장소 등을 다각도로 접근해 르네상스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전시기간 동안 관람객이 직접 그림을 그려서 만드는 체험교실 ‘다빈치와 놀자!’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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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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