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성공 노하우를 듣는다

가족들의 도움이 금연 성공의 열쇠

지역내일 2010-01-28
새해 들어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인 금연에 낙심부터 하긴 이르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의 노하우를 들어보자.

@@15년 금연 성공, 김찬식(46·무실동) 씨
●15년 금연 성공, 운동으로 극복

김찬식(46·무실동) 씨는 “15년 전 친구와 우연히 내기를 했다.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만 원씩 벌금을 내기로 한 것이다. 그날부터 승부욕 때문에 담배를 안 피우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금연을 하게 됐다”고 한다.

친구와 내기로 시작은 했지만 담배를 끊을 때는 입이 심심해서 계속 군것질을 해 몸무게가 10kg 이상 늘어날 정도로 살이 쪘다. 평소 ‘해골’이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말랐었는데 금연을 시작하면서 군것질이나 야식을 하다 보니 비만이 됐다.

김찬식 씨는 “금연을 하면서 갑자기 늘어난 몸무게는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됐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친구들과 아침마다 족구나 배드민턴을 치면서 운동을 하니 지금은 금연에 성공한 것뿐만 아니라 건강도 좋아지고 인간관계, 사회생활도 편해져 일석이조다”라고 한다.

금연을 하면서 금단현상을 잊기 위해 시작한 운동은 김찬식 씨의 건강한 삶의 원천이 됐다.


@@10년 금연 성공, 이창우(46·무실동) 씨
● 수시로 생수 마시며 가족 생각해

이창우(46·무실동) 씨는 “결혼 전 자영업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 쌓일 때마다 담배를 많이 피웠었다. 결혼을 앞두고 아내와 담배를 끊기로 약속을 했다”라고 한다.
결혼하고 얼마 후 이란성 쌍둥이를 임신한 아내를 생각해 굳게 결심하고 금연을 시작한 이창우 씨는 한 번의 결심으로 10여년이 지난 지금 까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이창우 씨는 “처음에는 담배를 안 피우니 괜히 불안했다. 그래서 수시로 물을 마시며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정 참을 수 없을 때는 가족을 생각했다”라고 한다. 생수를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물을 많이 마신 것이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담배를 끊을 수 있었던 이창우 씨만의 비결이다.

이창우 씨는 “사랑스러운 쌍둥이들을 마음껏 안아 줄 수 있고 아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그 때 ‘결심하기를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한다.



@@2년 금연 성공, 박창근(47·단구동) 씨
● 딸과 함께 쓴 각서가 금연 길잡이 역할

박창근(47·단구동) 씨는 2년 전 술에 취해 딸과 금연을 약속한 것이 계기가 됐다. 박창근 씨는 “딸은 학교에서 1등을 하기로 하고 나는 금연을 하기로 각서를 술기운에 썼다.

얼마동안 잊어버리고 지냈는데 딸이 어느 날 불쑥 내민 각서를 보고 결심하게 됐다”라고 한다. 딸은 약속을 지켰는데 아버지가 안 지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날로 금연을 시작했다는 박창근 씨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

박창근 씨는 “일반적으로 금단 현상으로 고생한다고 하는데 나는 금연 시작하자마자 상가 집에 갈 일이 많아 걱정을 했다. 오히려 담배 냄새가 그날 이후 싫어졌다”며 “금연을 하기 전에는 건강이 안 좋았는데 금연 후 건강이 좋아지면서 몸무게도 늘어나고 혈색도 좋아졌다”고 한다.

금연을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와 약속을 하거나 각서 등 자신의 결심을 증거로 삼을 수 있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1주일 금연 성공, 유광수(48·단구동) 씨
●금연 도전, 아내가 버팀목 돼

새해 들어 금연을 결심하고 원주시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은 유광수(48·단구동) 씨는 이제 1주 된 새내기 금연가다. 아내와 함께 금연클리닉을 찾은 유광수 씨는 20년이 넘도록 담배와 함께 살아왔는데 갑자기 끊으려니 왠지 허전하다.

아내의 반 협박에 못 이겨 보건소를 찾았지만 내심 고맙기도 하다. 평소 마음속으로 끊어야 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결심을 못하고 있던 차에 결심을 단단히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시작이 반이다’란 말처럼 결심을 하고 담배를 버리면 금연의 반은 성공 한 것이다.

유광수 씨는 “평소 담배 냄새 때문에 가족들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하는데도 사람들 만날 때 신경이 쓰였다. 이제 냄새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편하다”라고 한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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