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둘러보면 흔한 게 중국집. 마땅한 외식거리가 생각나지 나지 않을 때 가장 먹기 쉬운 음식이다. 자장면이 최고의 음식이기도 했던 시절도 있었으니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중국 음식이지만 웬만큼 잘 해서는 맛집에 들지 못하는 것이 또한 중국집이다. 음식점 많기로 둘째라면 서러운 연산동에 위치한 ‘칠보락’은 맛집 탐방을 다니는 미식가들이 인정하는 중국집이다.
해산물이 넉넉하게 들어간 유산슬
푸짐한 재료라 더욱 맛깔스럽다
대부분 손님들은 칠보락의 의미를 한자 그대로 일곱가지 보물같은 즐거움이라 생각하는데 주방장님 말씀에 따르면 중국에서 ‘칠 혹은 취’라는 단어는 ‘늘 배가 부르다’는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6년째 칠보락을 운영하시는 주방장님은 화교시라고. 사장은 부인이고 본인은 주방장이라고 굳이 구분해주셨다. 종업원들이 거의 중국분들이라 그런지 주문이 들어가면 주방에서는 낯설은 중국어가 들린다.
손님들은 대부분 20~30대들이 많고 제일 인기 있는 메뉴는 유산슬과 깐쇼 새우다. 대부분의 중국집에서 해산물이 들어간 음식을 시키면 해산물의 양이 적어 실망하기 마련인데 칠보락은 양도 풍부해 매우 만족스럽다. 아낌없는 재료 덕에 그 풍미가 더욱 진한 것이겠다. 요리를 주문하면 짬뽕국물이나 계란탕을 서비스로 주는데 꽤 푸짐해서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손님 중에는 특히 계란탕을 먹기 위해 요리를 주문하는 경우도 있다니 그 맛은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손님들이 감탄하는 계란탕
늦은 밤에도 부담없이 즐긴다
일반 중국 음식점은 점심부터 영업을 시작해서 밤9시 무렵에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칠보락은 오후 3시부터 늦은밤 2시까지가 영업 시간이다. 배달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까지만 주문을 받는다고. 손님도 많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저녁 시간대에는 자칫 헛걸음을 할 수도 있다. 얼마 전 새로 이사도 했는데 예전에 있던 곳의 바로 옆 골목.
중국 요리가 달라봤자 얼마나 다르겠냐고 생각한다면 연산동의 칠보락으로 가보자. 흔해서 식상하던 탕수육이 유산슬이 신선한 맛으로 즐겁게 다가올 것이다.
위치 : 연제구 연산동 KNN방송국 옆
전화번호 : 865-7732
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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