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패스트푸드가 판을 치더니 웰빙열풍에 슬로우푸드가 점차 외식문화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무려 18년 전 웰빙문화를 예견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자연생활 채식뷔페’(대표·주은성) 창업주.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채식뷔페는 예나 지금이나 손님이 바글바글하다. ‘멸치도 고기’로 간주해 일체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채식으로 40여 가지나 되는 한정식을 뷔페로 즐길 수 있는 곳. 맛과 영양까지 고루 갖춘 웰빙 요리의 진수를 느껴보자.
고기요리를 가장한 채식의 대변신
뷔페에 가면 맛있는 음식만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가짓수가 많다보면 대충 무늬만 낸 요리도 있기 마련. 하지만 이곳은 뭐 하나 나무랄 데 없이 눈맛 입맛 모두를 즐겁게 한다. 맛의 유지 비결은 조리사들이 각자 맡은 요리만 다루기 때문에 손맛과 정성이 한결같다는 것. 게다가 주인장 부부가 주방 일을 직접 도맡기 때문에 늘 관리 감독이 이뤄져 손발이 척척 맞기 때문이란다.
자연생활채식뷔페는 즉석요리를 고집한다. 주방도 훤히 개방돼 부족한 음식은 바로바로 즉석조달이 가능하다. 채식이 주조다 보니 부족한 단백질 공급은 콩, 밀, 견과류로 대체하고 있다. 한 가지 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재료를 혼합하고 양념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건 당연지사. 보통 정성으로는 어림없다. 특히 미역국은 맛만 봐서는 영락없는 고깃국이 분명하다. 하지만 고기에 ‘고’자는 고사하고 양파와 다시마 등으로 육수를 낸 후 견과류를 갈아서 넣었다니 믿을 수없는 맛이다. 고기요리를 가장한 콩·밀 요리는 맛도 좋고 영양도 좋아 인기 메뉴. 곤약과 묵에도 천연재료를 이용해 곱디곱게 물을 들여 먹기 좋게 차려낸다. 이곳 창업주가 개발했다는 ‘콩스튜’는 맛도 좋고 몸에도 좋아 맛있는 보약이나 진배없다. 요리책에도 소개됐을 정도라니, 한번쯤 배워서 가정에서 활용해도 좋으리라. 보고만 있어도 군침 도는 게 음식마다 깊은 감칠맛이 느껴진다. 옛날 전통식 그대로 슬로우푸드의 원조를 느끼기 싶다면 자연생활채식뷔페를 가보자. 먹고 또 먹어도 물리지 않을 천연의 맛.
출장뷔페, 각종 행사도 가능하다고 하니 예약은 필수.
●차림표 : 뷔페 어른(8000원) 어린이(4000원)
●위치 : 광주시 동구 궁동 24-3번지
(동부경찰서 뒤 무등고시학원 옆)
●휴무 :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은 정기휴일
●문의 : 062-228-0482, 0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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