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49·단계동)씨의 직업은 학원차를 운전하는 기사다. “학생들을 내려주고 기다리는 것이 무료해서 아파트 내 잔디밭을 산책하다 우연히 네잎클로버를 발견했다. 그 때 기분이 참 좋았다”며 “지금은 일부러 시간을 내어 네잎클로버를 찾아다닌다”라고 한다.
김영만 씨는 “3년 전 우연히 발견한 네잎클로버를 내가 태우고 다니는 한 학생에게 선물했다. 학생이 좋아 하는 것을 보고 다른 학생에게도 하나씩 선물하게 됐다”고 한다. 현재 김영만 씨 본인은 네잎클로버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몇 년 씩 모았으면 꽤 많을 법도 한데 모두 채집하는 대로 선물을 하기 때문이다.
김영만 씨는 학원차를 운전하는 것이 모두 학생들 덕분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월급에서 일부를 떼어 그동안 선물을 해왔다.
그러나 학생들이 네잎클로버 받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을 보고 작년부터는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다닌다. 처음에는 네잎클로버를 채집한 그대로 선물했더니 쉽게 잃어버리거나 망가뜨리고 다시 달라는 경우가 많았다. 이왕이면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일일이 직접 코팅을 해서 선물한다. 요즘 김영만 씨는 더 바빠졌다. 학생들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사진과 함께 선물하기 때문이다.
김영만 씨는 “행운을 준다는 네잎클로버는 선물을 받는 사람 누구나 좋아한다. 받는 사람들이 좋아하니 나도 기분이 좋아지고 기쁘다”고 한다.
문의 : 011-373-7747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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