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제대로 성장을 해 나가기 위해서 음식물의 섭취로 영양분을 흡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잘 먹어 양질의 영양분을 흡수하여 뼈와 살을 튼튼하게 형성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성장의 첫 걸음이며, 이런 이유로 많은 부모들의 걱정거리 역시 ‘우리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방에서 잘 안 먹는 것을 ‘때가 되어도 먹지 않으며, 먹는 것을 즐기지 않고, 입안에서 씹기만 하고 삼키려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아이들이 성장까지 더디다면 진짜 안 먹는 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가 잘 먹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비위 기운이 약한 경우이다. 한의학에서 비위는 후천의 근본이라 할 만큼 중요한 장부이다. 비위의 기능이 약하여 소화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입맛이 없어 식욕이 생기지 않고, 타고난 뱃골도 적은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대체로 배가 차고, 팔다리에 힘이 없어 보이며, 엄지손가락 부근 손바닥에 푸른빛이 돌고, 식은땀을 흘리거나 안색이 누렇거나 창백한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위장에 열이 많이 차 있거나 가슴에 열이 많은 경우이다. 이 경우 아이들은 씹어 먹는 것을 잘 먹지 않고 헛구역질을 하거나 입에 물고 있으며, 주로 시원한 음료나 과일 등만 먹는 형태의 식욕 부진을 보이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움직임이 활발하고 활동량이 많으며 주로 피부가 검고 마른 경우가 많다. 또, 위로 솟구치는 열로 인해 코피나 입 냄새, 편도 비대 등의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런 경우 비위의 기운을 보호하면서 속열을 내리는 처방을 사용 하여 식욕을 증진시킬 수 있다.
세 번 째, 스트레스 또한 식욕부진의 원인이 된다. 가정 및 단체 생활, 형제 관계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가중되면 입맛을 잃고 식욕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동의보감에 지나친 생각은 비장의 기운을 상하게 한다는 문구가 있다.
이 경우엔 정서적인 긴장을 풀어주는 처방으로 식욕을 증진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제반 증상들을 조절할 수 있다.
식적 즉, 만성 식체는 과식이나 폭식 등 비정상적인 식사 습관은 위장에 만성적인 부담을 주게 되어 그 결과로 나타나는 다양한 증세를 말한다.
요즘 아이들은 각종 인스턴트 식품에 노출되어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게 되어 식적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밀가루나 기름진 음식, 자기 전 간식을 피하고 장의 소통을 돕는 처방으로 식욕을 증진할 수 있다.
함소아 한의원 이창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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