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민, 제일 비싼 도시가스 쓴다

수도권에 비해 3배 높고, 충주 나주보다 비싸

지역내일 2009-12-09
원주시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강원도의회 김대천 의원에 따르면 전국의 도시가스 공급 비용을 조사한 결과 원주시 주택난방용 도시가스 공급 비용이 춘천 지역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천 의원은 “도시가스 원재료비는 ㎥당 667.24원으로 전국이 동일하지만, 공급 비용은 지역별로 각각 차이가 나는데 원주 지역의 경우 135.9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국 주요 지역의 도시가스 공급 비용을 보면, 인천 52.78원, 울산 54.21원, 서울 57.53원, 경기 62.3원, 충남 서산 72.82원, 대구 73.82원, 전북 익산 108.73원, 전남 나주 112.65원, 경북 구미 79.96원, 부산 86.59원, 경남 양산 89.5원, 충북 충주 106.28원, 광주 91.69원, 대전 96.11원 등이다. 원재료비를 뺀 공급 비용만 따질 때 수도권 지역에 비해서 원주가 평균 3배 높으며 같은 도시 지역인 충주, 나주 지역 등에 비해서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원주참빛도시가스 박성진 총괄팀장은 “도시가스 가격은 인구 밀집도에 따른 배관의 효율성과 산업용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1m 당 배관 효율성이 충주 479m³, 나주 665m³임에 비해 원주의 경우 379m³에 불과해 다른 지역에 비해 최저 수준인데다가 기업체 입주도 다른 도시에 비해 떨어져 공급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원주참빛도시가스의 경우 투자비용을 감안하더라도 1987년 강원도로부터 인․허가를 받고 사업을 해온지 20여 년이 흐른 독과점기업으로 매년 원주시지역에서만 706억 원의 매출과 27억 원의 순이익을 챙기고 있어 도시가스 공급 가격을 최소 5% 이상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도시가스는 영세서민의 생활의 가장 기초적인 수단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가격을 결정할 때 시·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에서 최종적으로 심의·결정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한 조례 개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도시가스 가격은 현재 도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 심의·결정하고 있다.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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