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말, 안곡고등학교에서 열린 제2회 진로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2학년 전혜연 양. 혜연 양은 올곧은 언론인을 꿈꾸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한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보여줬다. 성실하게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혜연 양은 어떻게 공부했을까.
“저는 특별히 잘하는 과목이 없어요. 외부 상장도 별로 없고, 영어와 수학을 뛰어나게 잘하지도 못해요. 하지만 학년별로 좋아했고 열심히 하는 과목은 하나씩 있었어요. 요즘 꽂힌 과목은 수학이에요(웃음).”
질문하라, 이해할 때까지 질문하라!
중학교 시절 혜연 양에게 수학은 가장 어렵고 힘든 과목이었다. 중학교 1학년 수업 시간에 한 문제를 5번이나 질문한 적이 있다. 반복해 들어도 이해가 되지 않아 계속 질문하니 나중에는 친구들이 답답해하며 설명할 정도였단다.
“오죽했으면 제 별명이 ‘야, 바보’를 줄인 말로, ‘여보’였어요. 하지만 모르는 것은 이해가 될 때까지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물어가면서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친구들도 ‘넌 머리가 나쁘니 노력해야만 먹고 살겠다’는 농담까지 했어요(웃음).”
하지만 이제는 수학을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으로 꼽을 수 있다. 이는 항상 수학 문제를 손에서 놓지 않고 벗 삼으며 지낸 결과이다. 혜연 양은 수학 실력이 모자랐던 초기에는 수업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하며 개념을 이해하는 것에 주력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누군가에게 물어서 꼭 이해하고 넘어갔다. 그 후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문제 유형을 익혔다. 그 결과 현재 수학은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저를 포함해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수학은 한계를 넘으면 그 한계가 받침이 돼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요. 노력한 만큼 믿을 수 있는 과목이지요.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아지는 것도 하나의 진리랍니다.”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함께 혜연 양이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은 수준에 맞는 학원 수업이다. 일방적으로 가르쳐주는 학원이 아니라 자신이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있는 소형 전문학원을 선택해 자신의 실력을 쌓았던 것. 즉, 학원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질문하기 위한 곳으로, 자기주도학습의 도우미 역할을 했다.
진리는 수학 교과서에 있었네~
혜연 양은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고 문제를 풀어라’, ‘교과서를 적극 활용하라’ 등 수학에 대한 공부방법을 믿지 않았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누가 개념을 모르고 수학 문제를 푸나’ 하면서 식상한 공부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수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식상하다고 생각했던 공부방법이 진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교과서 같이 훌륭한 책을 두고 왜 다른 책을 보는가’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고.
또한 수학 성적이 오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오답노트다. 혜연 양이 오답노트를 작성하게 된 것은 수업을 수동적으로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자신이 주도하는 학습법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답노트도 내신, 문제집, 프린트, 모의고사용을 따로 준비해 필요에 따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교과서 위주의 학습, 오답노트 활용과 함께 이제부터는 시간 싸움인 것 같아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쉬는 시간에도 수학 문제를 풀어요. 일반적으로 집중 시간은 기껏해야 3시간 정도인데, 경쟁우위에 서려면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승부수인 것 같더라고요. 또한 유치한 것 같지만, 정석을 예쁘게 꾸며서 한번이라도 손이 더 가게끔 만들었어요.(웃음)”
‘노력하면 결과는 어긋나지 않는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신이 더욱 부족하다”고 느끼는 혜연 양. 중3 내내 외고 준비를 위해 새벽 3~4시까지 공부했던 열성파이자, 예비고 겨울 방학에는 수학에 올인 해 6권의 문제집을 풀었던 노력파다. 또한 지난 여름방학 때는 사탐 문제집을 마스터하기도 했고, 고등학교 내내 신문 스크랩과 독서 평설을 하루도 빠짐없이 정리하는 성실한 학생이다.
“저는 실력이 모자라 외고 입시에 실패했다고 깨끗이 인정했어요.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으니 다시 도전해야 한다는 결론만 나더군요. 결과적으로 나를 사랑하고 인정하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어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은 어렵지만, 한번 성공하면 성취감을 맛볼 수 있고, 다음에는 더 높은 목표를 세울 수 있어 발전하는 것이죠.”
혜연 양은 외고 입시에는 실패했지만, 꼭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기에 심기일전해 공부에 관한한 모든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노력하면 결과는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인터뷰 내내 겸손함을 보였던 혜연 양은 현재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모두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뷰 초기에 특별히 잘하는 과목이 없다는 대답은 ‘특별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지금의 노력으로 인해 혜연 양의 미래는 분명 특별해지리라 믿는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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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특별히 잘하는 과목이 없어요. 외부 상장도 별로 없고, 영어와 수학을 뛰어나게 잘하지도 못해요. 하지만 학년별로 좋아했고 열심히 하는 과목은 하나씩 있었어요. 요즘 꽂힌 과목은 수학이에요(웃음).”
질문하라, 이해할 때까지 질문하라!
중학교 시절 혜연 양에게 수학은 가장 어렵고 힘든 과목이었다. 중학교 1학년 수업 시간에 한 문제를 5번이나 질문한 적이 있다. 반복해 들어도 이해가 되지 않아 계속 질문하니 나중에는 친구들이 답답해하며 설명할 정도였단다.
“오죽했으면 제 별명이 ‘야, 바보’를 줄인 말로, ‘여보’였어요. 하지만 모르는 것은 이해가 될 때까지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물어가면서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친구들도 ‘넌 머리가 나쁘니 노력해야만 먹고 살겠다’는 농담까지 했어요(웃음).”
하지만 이제는 수학을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으로 꼽을 수 있다. 이는 항상 수학 문제를 손에서 놓지 않고 벗 삼으며 지낸 결과이다. 혜연 양은 수학 실력이 모자랐던 초기에는 수업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하며 개념을 이해하는 것에 주력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누군가에게 물어서 꼭 이해하고 넘어갔다. 그 후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문제 유형을 익혔다. 그 결과 현재 수학은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저를 포함해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수학은 한계를 넘으면 그 한계가 받침이 돼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요. 노력한 만큼 믿을 수 있는 과목이지요.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아지는 것도 하나의 진리랍니다.”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함께 혜연 양이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은 수준에 맞는 학원 수업이다. 일방적으로 가르쳐주는 학원이 아니라 자신이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있는 소형 전문학원을 선택해 자신의 실력을 쌓았던 것. 즉, 학원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질문하기 위한 곳으로, 자기주도학습의 도우미 역할을 했다.
진리는 수학 교과서에 있었네~
혜연 양은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고 문제를 풀어라’, ‘교과서를 적극 활용하라’ 등 수학에 대한 공부방법을 믿지 않았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누가 개념을 모르고 수학 문제를 푸나’ 하면서 식상한 공부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수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식상하다고 생각했던 공부방법이 진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교과서 같이 훌륭한 책을 두고 왜 다른 책을 보는가’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고.
또한 수학 성적이 오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오답노트다. 혜연 양이 오답노트를 작성하게 된 것은 수업을 수동적으로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자신이 주도하는 학습법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답노트도 내신, 문제집, 프린트, 모의고사용을 따로 준비해 필요에 따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교과서 위주의 학습, 오답노트 활용과 함께 이제부터는 시간 싸움인 것 같아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쉬는 시간에도 수학 문제를 풀어요. 일반적으로 집중 시간은 기껏해야 3시간 정도인데, 경쟁우위에 서려면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승부수인 것 같더라고요. 또한 유치한 것 같지만, 정석을 예쁘게 꾸며서 한번이라도 손이 더 가게끔 만들었어요.(웃음)”
‘노력하면 결과는 어긋나지 않는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신이 더욱 부족하다”고 느끼는 혜연 양. 중3 내내 외고 준비를 위해 새벽 3~4시까지 공부했던 열성파이자, 예비고 겨울 방학에는 수학에 올인 해 6권의 문제집을 풀었던 노력파다. 또한 지난 여름방학 때는 사탐 문제집을 마스터하기도 했고, 고등학교 내내 신문 스크랩과 독서 평설을 하루도 빠짐없이 정리하는 성실한 학생이다.
“저는 실력이 모자라 외고 입시에 실패했다고 깨끗이 인정했어요.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으니 다시 도전해야 한다는 결론만 나더군요. 결과적으로 나를 사랑하고 인정하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어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은 어렵지만, 한번 성공하면 성취감을 맛볼 수 있고, 다음에는 더 높은 목표를 세울 수 있어 발전하는 것이죠.”
혜연 양은 외고 입시에는 실패했지만, 꼭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기에 심기일전해 공부에 관한한 모든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노력하면 결과는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인터뷰 내내 겸손함을 보였던 혜연 양은 현재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모두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뷰 초기에 특별히 잘하는 과목이 없다는 대답은 ‘특별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지금의 노력으로 인해 혜연 양의 미래는 분명 특별해지리라 믿는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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