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5일 타계한 고 박경리 선생을 기리는 조형물이 국내 최초로 원주에 세워졌다.
근대문학 100년사의 최고 작품으로 손꼽히는 소설 ‘토지’가 쓰이고 완성된 박경리 선생 옛집(현재는 박경리문학공원)에서 12월 2일 오후 3시에 박경리 선생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조형물 제막식이 열린 12월 2일은 1926년 태어난 박경리 선생의 출생일이기도 해 그 의미를 더했다.
박경리 선생의 조형물은 한국미술협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심정수 조각가가 지난 6월부터 6개월 동안 1억2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가로 3500mm, 세로 1800mm, 높이 1600mm 크기의 브론즈 전신상으로 제작했다. 평소 아끼고 매만지던 단구동 집 텃밭에서 일하고 난 후 즐겨 앉던 바위에서 고양이, 새와 더불어 호미와 책을 옆에 놓고 잠깐 쉬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조형물 제막식에는 박경리 선생의 유족인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과 사위 김지하 시인을 비롯해 김진선 강원도지사, 김기열 원주시장, 유재천 상지대 총장, 최일남 작가, 도종환 시인, 조상호 나남출판사 대표 등 문화예술계 및 출판계 인사와 지역 문인, 토지사랑회 회원, 원주시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박경리 선생의 생명사상과 문학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조형물을 설치하게 되었으며, 특히 선생의 사후 최초로 세워지는 조형물이니만큼 선생을 그리워하고 존경하는 수많은 내∙외국 독자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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