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랑의 말, 지금 건네세요!

지역내일 2009-12-29
2009년 한 해가 어느새 저물어 새해가 다가왔습니다. 늘 바쁜 일상에 사랑하는 이들에게 하고픈 말 다 못하고 미루며 살아오지 않았나 반성하게 됩니다.
지금, 사랑하는 이들에게 가슴에 담아뒀던 사과, 감사, 축하의 말을 건네 보세요.
가수 김광석의 ‘나의 노래’ 가사 첫 소절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이에게 시와 노래는 애달픈 양식/ 아무것도 뵈지 않는 암흑 속에서 조그만 읊조림은 커다란 빛~”이 된 것처럼 여러분이 건넨 사랑의 말은 새해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는 든든한 양식이 될 것입니다.
자, 이제 말해 볼까요?

<편집자 주="">




“노처녀 친구의 결혼 축하해요”

수희야!! 영원히 싱글일 듯 자유롭던 네가 2009년 드디어 결혼을 했구나. 우리가 학부모가 되어도 소녀(?)같이 살던 너도 이제 아줌마다. 2009년, 네 결혼 소식에 우리 모두 놀랐고, 덩달아 조금은 설렜다. 잘 살아라~~

해운대구 중동 김보경


“취업하신 아버지 축하해요”

이런 취업난에 또 다시 취업하신 아버지! 축하해요. 노인취업도 경쟁률이 장난이 아니라는데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늘 굳건한 모습, 정말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해운대구 좌동 김경희


“몸조리 잘하고 아들 잘 키워라”

서른일곱, 내 친구가 둘째를 출산을 했구나! 정말 축하한다. 같이 첫째 낳고 이렇게 둘째까지 같이 낳으니 정말 기쁘다. 몸조리 잘하고 아들 건강하게 키워라. 장하다~~

남구 대연동 이지영


정현아, 남편 회사 발령나서 필리핀에 간지 2년이 훌쩍 넘었구나. 기후도 음식도 낯설어 고생이 많다더니 그래도 두 아이 건사하며 씩씩하게 잘 살고 있는 내 친구가 대견하다.
여고시절 그림자처럼 붙어다녔는데 평생 그렇게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먼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서글프기도 하다.
얼마전 우리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펑펑 울며 오지 못해 미안하다던 네 목소리 듣고 나도 덩달아 울고 말았어. 많이 고마웠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너란 친구가 있어 무척 든든했다.
먼 곳에 있지만 늘 믿고 사랑하는 마음 편치 말자.

남구 용호동 정민주


“내년에는 돈 많이 벌어요”

내년이 드디어 점집에서 당신 돈줄이 확 풀린다는 마흔 살이네요...^^
사실 나도 늘 마이너스인 살림살이 메워가며 사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밤낮없이 일하는데 돈이 될 듯 말 듯 하면서도 잘 안풀려 속상해 하는 당신의 그늘진 모습 보는 게 더 힘들었어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보니 당신에게 투정도 많이 부렸죠?
정말 내년에는 점괘처럼 당신 고생하는 만큼 돈도 많이 벌어서 아이들 못 보낸 학원도 좀 보내고 우리 아이들 침대, 책상도 사줄 수 있기를 바래요.
항상 건강 잘 챙기세요. 사랑합니다~

수영구 남천동 박연주


“간식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해”

우리 큰딸 유리, 그리고 작은 딸 지희야!
직장 다니느라 학교에서 돌아오면 반갑게 맞이하며 간식 챙겨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구나. 텅 빈 집안을 들어서면서 쓸쓸해할 우리 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온단다.
이쁜 우리 딸들, 엄마 걱정 안하게 간식이랑 밥 잘 챙겨먹는 것 알지? 사랑해 ^^

연제구 연산동 진경미


“보고싶다 친구야!”

해미야, 잘 지내고 있겠지? 많이 보고 싶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갈라놓았을까? 서로 연락은 안 하고 있지만 나와 마찬가지로 너도 가끔 날 떠올리며 보고 싶어 하리라 믿어.
많이 힘들지? 새해엔 좋은 일이 많이 생길거야. 기쁜 소식 기다릴게.
보고싶다, 친구야!

해운대구 우동 정진하


“직장동료 여러분, 사랑해요~”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보경씨, 평생 화낼 줄 모르고 웃고만 살 것 같은 경희씨, 세 아이 엄마로 늘 정신없이 바쁜 미진씨, 웬만한 아줌씨들 보다도 더 잘 통하는(?) K 팀장님!
많이많이 사랑합니다~
내년에도 아자! 아자! 화이팅 !!!

해운대구 좌동 정미화


“좀 더 다정한 엄마가 될게”

우리 든든하고 이쁜 딸 지민아, 첫째라서 그런지 엄마는 늘 네가 당연히 잘 하리라 믿는 것 같아. 그래서 알게 모르게 무관심하기도 하고 늘 동생 유민이 챙기느라 정신이 없는 것 같아.
늘 속 깊어 잘 이해해 준다고 고마워 했는데 얼마 전 네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엄마는 유민이만 좋아해”라며 속마음을 드러냈을 때 엄마는 무척 놀라고 마음이 아팠단다.
아직 어린 8살인데, 다른 아이들은 어리광도 아직 많이 부릴 나인데 네게 무조건 참고 혼자 알아서 잘 하기를 강요만 한 것 같아 네게 미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엄마가 우리 지민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엄마도 좀 더 다정하고 엄마의 사랑을 잘 표현하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게.

남구 대연동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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