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산호동굴’· 평창 ‘섭동굴’

학술적·자연유산적 가치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

지역내일 2009-12-18 (수정 2009-12-18 오후 12:07:17)
 정선 산호동굴에 매달린 산호


정성 산호동굴의 대형 석순 


평창 섭동굴에 핀 석화


 평창 섭동굴의 곡석

천연 동굴인 정선 ‘산호동굴’과 평창 ‘섭동굴’이 12월 15일자로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산호동굴과 섭동굴이 다른 지역의 천연 동굴에 비해 학술적·자연유산적 가치가 매우 높은 점이 인정된 것이다.

천연기념물 제509호로 지정된 정선 ‘산호동굴’은 약 1.7㎞에 이르는 대형 동굴이다. 종유석, 석순, 유석, 곡석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이 성장해 있으며, 대형 석화가 동굴 산호로 전이되는 형태를 보이는 등 학술적·자연유산적 가치가 매우 높은 동굴이다.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에 소재한다.

천연기념물 제510호 지정된 평창 ‘섭동굴’은 광산 개발 중 발견된 3층 구조로 각 층별 발달 형태뿐만 아니라 층별 동굴 생성물의 성장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동굴이다. 각 층별 지하수 유입량에 따라 종유석, 석순, 석주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이 성장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동굴이다. 평창군 평창읍 주진리에 소재한다.

산호동굴과 섭동굴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됨에 따라 강원도의 천연기념물 동굴은 삼척 대이동굴지대와 초당굴, 영월 고씨굴, 평창 백룡동굴 등을 포함하여 6개소로 늘었으며, 전체 천연기념물은 모두 36점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강원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천연 동굴은 모두 488개로 이중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동굴은 19개소(천연기념물 6개소, 도 기념물 13개소)다. 일반에 공개하고 있는 동굴은 태백 용연굴, 영월 고씨굴, 정선 화암굴, 동해 천곡굴, 삼척 환선굴(천연기념물 대이동굴지대 내) 등 5개소이다.

강원도는 “강원도에 산재한 동굴 중에서 학술적으로 가치 있는 동굴과 공개 동굴을 중심으로 학술 조사와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효율적인 동굴 보존 관리를 위하여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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