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과 건성은 다릅니다.

지역내일 2009-12-18
건선은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피부 질환 중의 하나이며, 전 세계 인구의 1~3%, 피부과를 내원하는 환자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피부가 건조하고 갈라지며 가려운 건성 피부와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건성 피부로 인한 건조증은 치료를 해서 완치 할 수 있지만 건선은 만성 질환에 속합니다.

건선은 대개 심한 가려움증은 없고 은백색의 두꺼운 딱지가 있으며 악화와 호전이 반복됩니다. 따라서 완치를 목적으로 치료하기보다는 병의 악화와 미용적으로 불쾌감을 가지지 않도록 하는데 목적을 둡니다.

병의 완치를 너무 쉽게 말하는 것은 오히려 한번 치료에 대해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건선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습니다.

다만, 체질적인 소인 즉 유전적인 경향이 있으며, 외상 및 피부 손상, 감염, 약제, 정신적 긴장 등이 유발 요인 또는 악화 요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전염성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건선의 처음에는 작은 분홍색으로 시작하며, 점차 그 크기가 커지며 합쳐져 주위 정상 피부와 경계가 뚜렷해 집니다.

그리고 그 위에 은백색의 두꺼운 딱지가 잘 생깁니다. 이 딱지를 억지로 긁거나 떼어내게 되면 작은 출혈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발생 부위는 전신에 생길 수 있지만 특히 압박이나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인 무릎, 팔꿈치, 엉덩이, 머리 등에 잘 생깁니다. 발병은 가장 활동이 왕성한 20대에서 가장 높아 생활에 많은 제약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사회적으로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피부 질환이기도 합니다.

특히, 피부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다치거나 표면이 거친 수건으로 심하게 밀었을 때 그 자리에 건선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욕 시 때수건으로 때를 미는 행동을 삼가야 합니다. 환경적인 영향으로 건조하고 자외선에 대한 노출이 적어지는 겨울철에 악화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햇빛을 적당히 쪼이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신적 긴장이나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기타 약을 잘못 복용하거나 목 감기 등 감염성 질환이 있을 때에도 건선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강윤철피부과의원 강윤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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