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치 씹는 면의 충치 예방법 ‘실란트’

지역내일 2009-12-18
충치는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치아의 씹는 면에 생기는 충치와 치아가 서로 맞닿는 옆면에 생기는 충치가 바로 그것이다.

씹는 면의 충치는 특히 10대 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한다. 이것은 처음 잇몸 밖으로 나온 치아의 씹는 면의 형태가 매우 복잡한 모양이고 깊은 홈과 구멍들이 많이 있어, 이곳으로 음식물의 찌꺼기나 플라그들이 쉽게 들어가게 되고, 입구는 좁아서 칫솔질이나 다른 방법으로 닦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만 6세경에 나는 첫번째 큰 어금니는 양치를 정교하게 할 수 있는 연령이 아니라는 점에서 특히나 충치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바로 이런 점에서 착안한 예방 치료 방법이 ''실란트(치면열구전색)’이며, 이는 씹는 데에 지장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치아의 깊은 홈을 메워주는 방법이다. 실란트는 충치가 생기지 않은 건강한 치아에 한하여 치아를 전혀 파내지 않고 시술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조기 실란트 치료로 영구치 관리해야

치료법은 먼저 치아의 씹는 면을 깨끗이 청소하고, 전색제가 잘 접합될 수 있도록 약 10초 정도 약품 처리를 한 후, 깊은 홈 부위에 강화된 플라스틱 성분인 치과 재료(전색제)를 바르고 빛을 이용하여 전색제를 단단하게 하면 치료는 끝나게 된다.

전체 치료 시간은 치아 하나에 약 5분 정도가 소요되고 치아를 파내지 않기 때문에 전혀 고통도 없으면서 간단히 할 수 있다. 그리고 접착된 부위가 홈 부위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면 씹는 면의 충치 예방 효과는 매우 뛰어나다. 물론 전색제가 탈락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렇게 탈락하게 되면 치료 효과도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실란트 치료 후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고 만약 탈락되었다면 다시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예방치료를 했다고 방심하거나 구강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전색제가 떨어진 부위나 혹은 씹는 면이 아닌 다른 부위에 충치가 생길 수도 있다.

치아는 충치나 혹은 다른 원인에 의해 파괴되어 삭제하게 되면 다른 인체 조직처럼 재생하는 것이 아니다.

영구치가 잇몸 밖으로 나오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씹는 면에 실란트 치료를 하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확인한다면 충치 때문에 치아를 쉽게 잃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클라인 치과 유난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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