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꽃, 칠면초, 철새 절경 이뤄
광활한 순천만 갈대밭을 그리며 이른 새벽에 출발한 것이 약 4시간30분이 흘러 오전 11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 울산에서 가기에는 다소 먼 듯한 느낌이다.
차량 이용 시 순천역에서 순천만까지는 15~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아스라이 펼쳐진 순천만 갈대밭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흔들리는 갈대를 바라보노니 문득 갈대의 의미를 대체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가 아니라 바로 여성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아닐까.
여기를 가도 저기를 가도 갈대가 물결을 이루고 있다. 어쩌면 저렇게 갈대밭을 잘 조성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뇌리를 스친다.
갈대의 번식은 뿌리의 일부나 씨앗이 바닷물에 떠돌다가 잘 자랄 수 있는 갯벌 위에 도착하면 뿌리를 내려 자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순천만은 하천의 물 흐름이 일정하고 강 하구에 넓은 갯벌과 기수역이 있어 광범위하게 갈대밭이 형성될 수 있었다.
순천시내에서 8㎞ 정도 떨어져 있으며 행정구역상 도사동과 해룡면, 별량면, 39.8㎞의 해안선에 둘러싸인 21.6㎢의 갯벌, 5.4㎢의 갈대밭 등 27㎢의 하구 염습지와 갯벌로 구성돼 있다.
순천의 동천과 이사천의 합류 지점으로부터 순천만의 갯벌 앞부분까지 전개되는 갈대군락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으로 가을 무렵 갈대꽃이 피고 칠면초가 붉은빛을 띠며 흰색의 철새가 날아오르는 광경은 전국에서 가장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흑두루미, 황새 등 희귀조류 많아
순천만은 오염원이 적어 잘 발달한 갯벌과 염습지, 갈대군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질 좋은 수산물이 풍부한 곳이다.
또한 순천만은 고흥반도와 여수반도에 둘러싸여 호수처럼 잔잔하다. 이러한 자연·지형적 요인으로 주로 뻘갯벌이 형성되어 있다. 갯벌에는 갯지렁이류와 게가 많으며 맛조개, 새꼬막, 참꼬막, 낙지, 키조개 등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갈대밭만 절경이 아니다. 겨울이면 월동 서식하는 희귀 조류들에도 눈길이 간다.
순천만은 220여 종의 새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 중 25종이 세계적으로 희귀한 멸종위기 조류들로 순천만의 천연성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 매년 겨울이면 흑두루미와 검은목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민물도요, 큰고니, 혹부리오리 등 수천마리의 물새들이 월동한다.
특히 순천만은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를 비롯하여 검은머리갈매기, 황새 등 국제적 희귀조류 11종과 한국조류 등이 월동 및 서식하는 전 세계 습지 가운데 희귀종 조류가 많은 지역으로 자연관찰과 탐조를 위한 자연학습장과 국제적 학술 연구의 장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순천만은 지난 2006년 1월 20일 연안습지로는 전국 최초로 람사협약에 등록됐다.
허수아비 축제와 갈대제 유명
생태계의 다양성과 생물 서식지의 다양성이 공존하는 순천만.
갈대와 갯벌을 통해 하천수의 정화가 이루어지고, 특히 주변에 공업단지가 없다는 것이 눈에 확 들어온다. 이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키고 있기에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또 순천만에서 가장 인상 깊게 갯벌이란 무엇인가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장산 마을에 위치한 장산 갯벌 관찰장 이다.
겨울에는 짱뚱어가 잠들어 뛰노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늦봄부터 여름이 되면 그 모습을 가장 가까이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마치 개구리처럼 뛰는 짱뚱어와 그와 어울려 노니는 게를 가까이 살아있는 생생한 모습 그대로 관찰할 수 있다.
장산 갯벌 관찰장에 서있으면 새들의 울음소리와 갈대들의 정겨운 바람에 스치는 소리에 마치 자신이 자연 자체인 듯한 느낌이 든다.
또한 가을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에서 펼쳐지는 허수아비 축제와 갈대의 속삭임과 풀벌레 소리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갈대제가 펼쳐지기도 한다.
갈대밭 외에도 세계 유일의 완전한 갯벌인 순천만 자연생태관에는 한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겨울철새와 갯벌을 관찰하기 위한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가슴으로 느끼고 싶다면 올 겨울 이곳을 선택해도 후회 없을 터.
순천만 자연생태관 입장료는 어른 2,000원, 학생 1,000원, 어린이 500원 이며, 주차료는 승용차는 2,000원, 대형버스는 5,000원 이다.
박은심 리포터 ionew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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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순천만 갈대밭을 그리며 이른 새벽에 출발한 것이 약 4시간30분이 흘러 오전 11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 울산에서 가기에는 다소 먼 듯한 느낌이다.
차량 이용 시 순천역에서 순천만까지는 15~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아스라이 펼쳐진 순천만 갈대밭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흔들리는 갈대를 바라보노니 문득 갈대의 의미를 대체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가 아니라 바로 여성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아닐까.
여기를 가도 저기를 가도 갈대가 물결을 이루고 있다. 어쩌면 저렇게 갈대밭을 잘 조성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뇌리를 스친다.
갈대의 번식은 뿌리의 일부나 씨앗이 바닷물에 떠돌다가 잘 자랄 수 있는 갯벌 위에 도착하면 뿌리를 내려 자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순천만은 하천의 물 흐름이 일정하고 강 하구에 넓은 갯벌과 기수역이 있어 광범위하게 갈대밭이 형성될 수 있었다.
순천시내에서 8㎞ 정도 떨어져 있으며 행정구역상 도사동과 해룡면, 별량면, 39.8㎞의 해안선에 둘러싸인 21.6㎢의 갯벌, 5.4㎢의 갈대밭 등 27㎢의 하구 염습지와 갯벌로 구성돼 있다.
순천의 동천과 이사천의 합류 지점으로부터 순천만의 갯벌 앞부분까지 전개되는 갈대군락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으로 가을 무렵 갈대꽃이 피고 칠면초가 붉은빛을 띠며 흰색의 철새가 날아오르는 광경은 전국에서 가장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흑두루미, 황새 등 희귀조류 많아
순천만은 오염원이 적어 잘 발달한 갯벌과 염습지, 갈대군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질 좋은 수산물이 풍부한 곳이다.
또한 순천만은 고흥반도와 여수반도에 둘러싸여 호수처럼 잔잔하다. 이러한 자연·지형적 요인으로 주로 뻘갯벌이 형성되어 있다. 갯벌에는 갯지렁이류와 게가 많으며 맛조개, 새꼬막, 참꼬막, 낙지, 키조개 등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갈대밭만 절경이 아니다. 겨울이면 월동 서식하는 희귀 조류들에도 눈길이 간다.
순천만은 220여 종의 새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 중 25종이 세계적으로 희귀한 멸종위기 조류들로 순천만의 천연성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 매년 겨울이면 흑두루미와 검은목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민물도요, 큰고니, 혹부리오리 등 수천마리의 물새들이 월동한다.
특히 순천만은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를 비롯하여 검은머리갈매기, 황새 등 국제적 희귀조류 11종과 한국조류 등이 월동 및 서식하는 전 세계 습지 가운데 희귀종 조류가 많은 지역으로 자연관찰과 탐조를 위한 자연학습장과 국제적 학술 연구의 장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순천만은 지난 2006년 1월 20일 연안습지로는 전국 최초로 람사협약에 등록됐다.
허수아비 축제와 갈대제 유명
생태계의 다양성과 생물 서식지의 다양성이 공존하는 순천만.
갈대와 갯벌을 통해 하천수의 정화가 이루어지고, 특히 주변에 공업단지가 없다는 것이 눈에 확 들어온다. 이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키고 있기에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또 순천만에서 가장 인상 깊게 갯벌이란 무엇인가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장산 마을에 위치한 장산 갯벌 관찰장 이다.
겨울에는 짱뚱어가 잠들어 뛰노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늦봄부터 여름이 되면 그 모습을 가장 가까이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마치 개구리처럼 뛰는 짱뚱어와 그와 어울려 노니는 게를 가까이 살아있는 생생한 모습 그대로 관찰할 수 있다.
장산 갯벌 관찰장에 서있으면 새들의 울음소리와 갈대들의 정겨운 바람에 스치는 소리에 마치 자신이 자연 자체인 듯한 느낌이 든다.
또한 가을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에서 펼쳐지는 허수아비 축제와 갈대의 속삭임과 풀벌레 소리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갈대제가 펼쳐지기도 한다.
갈대밭 외에도 세계 유일의 완전한 갯벌인 순천만 자연생태관에는 한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겨울철새와 갯벌을 관찰하기 위한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가슴으로 느끼고 싶다면 올 겨울 이곳을 선택해도 후회 없을 터.
순천만 자연생태관 입장료는 어른 2,000원, 학생 1,000원, 어린이 500원 이며, 주차료는 승용차는 2,000원, 대형버스는 5,000원 이다.
박은심 리포터 ionew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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