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중, 학교인구교육 연구학교 운영보고회
“저출산 고령화 문제, 우리가 앞장선다”
학교인구교육을 통한 결혼과 가족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형성
지역내일
2009-12-04
(수정 2009-12-04 오전 10:03:09)
‘낳는마음 희망가득 생명존중 사랑가득’
‘주름은 늘었는데 인구는 줄었구나 ’
지난 11월 28일 열린 부흥중학교(교장 김영숙)의 학교인구교육 연구학교 운영보고회에 전시된 학생들의 포스터 문구다.
이날 보고회는 ‘학교인구교육을 통한 결혼과 가족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형성’이라는 주제로 관내 중학교 교장 및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09학년도 3월부터 1년 간 실시한 운영 과제의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회 일정은 공개수업, 특강, 시범학교 성과 보고회 순으로 진행됐다.
학생·교사·학부모 대상의 다양한 인구교육
학교인구교육은 현재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사회의 주인으로 자라날 학생들에게 결혼, 가족, 자녀에 대한 친화적인 가치관을 갖도록 교육과 홍보활동을 추진하는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부흥중학교 김영숙 교장은 “학생들이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인구교육의 홍보 및 확산을 위해 학교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족친화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해 결혼과 가족문화형성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운영목적을 전했다.
보고회에 앞서 수업공개 및 참관, ‘저출산 대책과 건강가정 만들기’ 주제로 박정윤 교수(중아대학교 가족복지학과)의 특강이 마련됐다.
다음 이어진 부흥중학교 성과 보고회의 내용으로는 우선 행복한 가족문화 형성을 위한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매월 2, 4주 금요일 조·종례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인구교육관련 내용으로 훈화하여 가족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또한 한달에 한번 ‘직원 연수의 날’을 통해 인구교육 관련 교사연수, 인구특강 초청연수를 실시했다. 학부모 홍보는 부흥통신을 통해 학교교육활동 및 연간행사계획을 알리고 행사와 연계해 학부모 연수를 실시했다.
한편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홍보하기 위해 학교 정문에 인구교육 시범학교 운영 현수막을 게시, 사생대회 캠페인 활동 및 홍보물 배부, 학교 홈페이지와 교무실 복도에 전용게시판을 조성해 인구교육 관련 각종 자료를 게시해 홍보했다.
또한 부흥중학교는 인구교육 분위기 확산을 위하여 다양한 체험 행사 활동을 연중 운영해 왔다.
인구교육 전문가 초청 강연회를 열어 교사, 학부모의 의식변화를 주도했으며, 학생들 대상으로는 인구교육 내용의 ‘도전! 골든벨’ 퀴즈대회, 7월 4일을 ‘부흥 인구의 날’로 지정해 저출산·고령화를 대비하는 만화, 표어, 포스터 그리기 대회, 인구송 경연대회, 인구교육 학부모 백일장 등을 개최했다.
‘아이가 많아야 경제가 산다’
부흥중학교는 학교인구교육 시범학교의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학생,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인구교육 전·후 저출산, 고령사회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설문조사하고 비교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결혼관, 출산·자녀관, 생명존중, 다문화 가정, 노후생활 등의 설문지로 조사한 결과, 인구교육 후 학생들의 결혼과 가족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흥중학교 김용섭 학생은 “인구교육을 받기 전까지는 독신으로 살려고 생각했었는데 인구 수업을 들으면서 가족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결혼과 출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변서영 학생은 “미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지 않은 나에게 ‘고령자의 인생설계’를 공부하면서 나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계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또한 학부모 박정옥 씨는 “인구교육 특강이나 백일장 참여를 통해 인구감소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알았고, 출산이 결코 사회생활의 저해요소가 아님을 인식하게 해주는 노력들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부흥중학교 김승섭 교사는 “1년간 학급 게시물을 통한 담임훈화자료로 인구교육을 꾸준히 실시해 보니 처음에는 주제가 낯설어 의아해하던 아이들도 조금씩 그 필요성을 인식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이러한 교육이 올해에 그치지 않고 좀 더 확대 실시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작품 등이 전시된 중앙현관, 도서실에는 학교인구교육 운영과제를 실행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의 과정과 결과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각종 자료와 포스터, 신문, 수업 교재 등이 전시됐다. ‘아이가 많아야 경제가 산다’ 등의 글귀가 눈길을 끌었다.
김영숙 교장은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한 인구교육 수업을 비롯한 다양한 인구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높아졌으며 학교뿐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에도 인구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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