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에 소재한 사당 충효사(忠孝祠)가 11월 11일자로 원주시 향토유적 제2009-3호로 지정됐다.
충효사는 황무진(黃戊辰, 1568~1652), 일명 황자룡(黃子龍)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이다. 1704년에 건립되었고 현재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사당과 1994년 김충렬 박사가 글을 지은 ‘충효공(忠孝公) 황자룡(黃子龍) 정려비(旌閭碑)’가 있다.
원주시는 원주 향토의 역사와 관련된 유적∙유물 등을 지속적으로 보호∙관리하기 위해 2007년 12월 14일 ‘원주시 향토유적 보호조례(조례 제765호)’를 제정하여 문화재 관리에 나서고 있다.
2008년 3월에는 중앙문화재 위원과 강원도문화재 위원 및 전문학자 등으로 ‘원주시 향토유적 보호위원회’를 구성하여, 2008년 4월 23일자로 경순왕 영정을 모신 경천묘(敬天廟)와 운곡 원천석 선생의 영정을 모시는 창의사(彰義祠)를, 2009년 4월 30일자로 충렬사(忠烈祠)와 생육신 원호(元昊) 묘역(墓域)을 원주시 향토유적으로 지정한 바 있다.
호랑이도 감동시킨 효성
황무진은 임진왜란 때 왜적의 장수를 사로잡은 공이 있어 황장사(黃壯士)라 불리웠고, 이러한 공으로 원주목사 한준겸에 의해 병방(兵房)으로 발탁되기도 하였다.
효성이 지극하여 50리 길을 걸어 매일 어버이께 장국밥을 봉양하였고, 이에 감동한 호랑이가 100일째부터는 그를 태우고 다녀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서 하늘이 낸 효자라고 칭송하였다고 한다.
1610년 아버지의 병환이 위독해지자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내어 드렸고 돌아가신 후에는 묘소 옆에 여막(廬幕)을 짓고 살아 있을 때와 같이 섬겼다고 한다. 1635년 중국 황제에게까지 효성이 알려졌으며 1650년 효종은 황효자의 이름을 자룡(子龍)이라 지어주고 절충장군용양위부사과(折衝將軍龍?衛副司果) 벼슬을 하사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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