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에서 청도 가는 길 굽이굽이 가는 길 고운 단풍 내려 앉았네!
석남사 뒤 고개를 시작으로 청도 운문댐까지 끊임없이 펼쳐지는 단풍 향연에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는 곳이다.
울산에서 언양을 지나 석남사 방향으로 직진하면 석남사 조금 못가서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5분여 달리면 대구/청도 이정표가 있다. 좌회전 틀면 바로 고갯길이다. 여기서부터 단풍은 사방에서 유혹한다. 특히 가지산 주차장 오르는 이 고갯길을 오르다보면 새빨간 단풍 나뭇잎이 유난히 눈에 띈다.
어느 정도 고갯길을 오르면 눈 아래 펼쳐지는 붉은 산색에 그저 탄성만 나오게 된다. 지나다말고 차 세워 카메라에 이 모습을 담는 모습들이 분주하다. 고개에 오르면 알록달록 등산복 차려입은 이들은 가지산 정상으로 향하고, 또 이곳에는 천막 가게가 들어서 있기에 따끈한 국물과 부침개 등으로 속을 데울 수 있다.
다시 고갯길을 어느 정도 내려가면 또 다른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붉은 물결에 비명소리는 점점 더 높아가고….
고개를 완전 내려오면 계속 이어지는 계곡의 물소리. 길가 단풍 가지는 계곡으로 늘어지니 물속에 비치는 빛깔이 더욱 선명하다.
붉은 산을 가르며 지나는 길이기에 단풍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지역이 아닌가 싶다. 잊을 만하면 노점상이 나타나 가을 과일을 풍성하게 쌓아놓고 상인들은 호객을 한다. 청도에 닿으려면 아직 한참인데 청도반시도 한몫 끼어 유혹을 하고. 1만원이면 이것저것 살 수 있을 듯.
운문사에서는 노란 은행나무, 청도에서 붉은 감나무
가지산 고개에서 20여분을 내려오면 다시 두 갈래 길로 나뉜다. 좌측은 운문사요, 그대로 직진하면 청도를 향한다. 운문사의 노란 은행잎이 보고 싶다면 운문사로 핸들을 꺾어야 한다. 특히 운문사 들어가는 진입로는 소나무 행렬이 또 장관을 이룬다. 부드러운 솔잎 낙엽을 밟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
운문사 주차장에 수없이 많은 은행나무들. 솔바람이라도 불어오면 우수수 노란 은행비가 내리는데 차마 그냥 지나갈 수는 없다. 가던 길 잠깐 멈추고 가을 명상에 젖어들면 좋겠다.
운문사에서 나와 다시 청도로 달려보자. 얼마 안 가면 그 유명한 운문 호수가 붉은 산 그림자를 안고 기다리고 있다. 길가 가로수도 감의 고장임을 알리듯 빨간 감나무 이파리가 정겹게 느껴진다. 감나무를 가로수로 심은 지역은 아마도 거의 볼 수 없는 광경임에 이 모습이 더 소중하게 여겨질 것이다.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석남사 뒤 고개를 시작으로 청도 운문댐까지 끊임없이 펼쳐지는 단풍 향연에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는 곳이다.
울산에서 언양을 지나 석남사 방향으로 직진하면 석남사 조금 못가서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5분여 달리면 대구/청도 이정표가 있다. 좌회전 틀면 바로 고갯길이다. 여기서부터 단풍은 사방에서 유혹한다. 특히 가지산 주차장 오르는 이 고갯길을 오르다보면 새빨간 단풍 나뭇잎이 유난히 눈에 띈다.
어느 정도 고갯길을 오르면 눈 아래 펼쳐지는 붉은 산색에 그저 탄성만 나오게 된다. 지나다말고 차 세워 카메라에 이 모습을 담는 모습들이 분주하다. 고개에 오르면 알록달록 등산복 차려입은 이들은 가지산 정상으로 향하고, 또 이곳에는 천막 가게가 들어서 있기에 따끈한 국물과 부침개 등으로 속을 데울 수 있다.
다시 고갯길을 어느 정도 내려가면 또 다른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붉은 물결에 비명소리는 점점 더 높아가고….
고개를 완전 내려오면 계속 이어지는 계곡의 물소리. 길가 단풍 가지는 계곡으로 늘어지니 물속에 비치는 빛깔이 더욱 선명하다.
붉은 산을 가르며 지나는 길이기에 단풍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지역이 아닌가 싶다. 잊을 만하면 노점상이 나타나 가을 과일을 풍성하게 쌓아놓고 상인들은 호객을 한다. 청도에 닿으려면 아직 한참인데 청도반시도 한몫 끼어 유혹을 하고. 1만원이면 이것저것 살 수 있을 듯.
운문사에서는 노란 은행나무, 청도에서 붉은 감나무
가지산 고개에서 20여분을 내려오면 다시 두 갈래 길로 나뉜다. 좌측은 운문사요, 그대로 직진하면 청도를 향한다. 운문사의 노란 은행잎이 보고 싶다면 운문사로 핸들을 꺾어야 한다. 특히 운문사 들어가는 진입로는 소나무 행렬이 또 장관을 이룬다. 부드러운 솔잎 낙엽을 밟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
운문사 주차장에 수없이 많은 은행나무들. 솔바람이라도 불어오면 우수수 노란 은행비가 내리는데 차마 그냥 지나갈 수는 없다. 가던 길 잠깐 멈추고 가을 명상에 젖어들면 좋겠다.
운문사에서 나와 다시 청도로 달려보자. 얼마 안 가면 그 유명한 운문 호수가 붉은 산 그림자를 안고 기다리고 있다. 길가 가로수도 감의 고장임을 알리듯 빨간 감나무 이파리가 정겹게 느껴진다. 감나무를 가로수로 심은 지역은 아마도 거의 볼 수 없는 광경임에 이 모습이 더 소중하게 여겨질 것이다.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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