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엽고등학교 2학년 문과 전교 1등 채인지 양. 단정한 외모와 수줍은 미소로 리포터를 맞은 인지 양은 자신있는 과목을 외국어라고 콕 집으며 공부방법을 술술 풀어냈다.
“듣기, 독해, 문법을 나눠서 알려드리면, 듣기는 이틀, 사흘에 한 번씩 영어 스크립트를 하고, 독해는 속독 능력을 높이기 위해 50문제를 50분 내에 푸는 연습을 해요. 문법은 학교 교재나 프린트물을 정리하고, 독해 지문이나 듣기 문제를 활용해, 제가 문법 문제를 만들어 풀어요. 문제 만들기는 좀 더 깊이있는 공부가 되는 것 같아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인지 양의 공부방법은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명확했다. 이렇게 공부방법이 명료해지기까지는 많은 땀과 노력을 쏟았을 것이리라. 영어 공부방법에 앞서 그동안 인지 양이 어떻게 공부했는지 더욱 궁금해졌다.
자기주도학습으로 학습 성과도 높여
“저는 중학교에 들어서 갑자기 성적이 잘 나왔어요. 초등학교 때는 20점도 익숙했는데 중학교에서 전교 4등을 했으니 말예요. 아마도 저를 키운 건 칭찬의 힘인 것 같아요.”
중학교 때부터 공부가 재미있었다는 인지 양. 초등학교 때는 피아노, 플루트, 춤 등 예능에 빠져 공부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던 그가 중학교 때부터 학습면에 두각을 나타냈다. 중학교 생활이 걱정됐던 6학년 겨울방학 때 중학교 문제집을 구입해 혼자 선행 학습을 시작했고, 중1때 종합반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학원에서 레벨 테스트를 거쳐 처음 들어간 반은 2팀 6반. 가장 높은 반이 8팀 1반인데, 낮은 실력의 2팀인데 거기에 6반도 턱걸이로 들어갔다고. 하지만 인지 양은 시험마다 성적이 올라 한 단계씩 실력이 높은 반으로 옮겨갔다.
“성적이 오르니 선생님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칭찬을 들으니 기분도 좋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공부가 재미있어지면서 오랜 시간 앉아 있어도 힘들지 않더라고요.(웃음)”
학원을 1년 정도 다니며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획득한 인지 양은 독서실을 다니며 혼자 공부하기 시작했다. 학원을 오가는 시간이 아깝기도 했고, 학원 수업을 들었더라도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독서실에 다녔지만, 공부할 때만은 너무 예민해 친구들이 무섭다고 할 정도였다. 또 시험 기간에도 눈을 뜨자마자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고 아침 밥을 먹을 정도로 공부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기호로 표시하면 독해 문제 한눈에 들어와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모든 과목을 잘할 수 있었지만, 특히 영어 실력을 확실히 키운 것은 중3때 한 달간 외고 입시를 준비하면서부터다. 외고에 뜻을 두고 있지 않았던 인지 양. 하지만 자신보다 내신이 낮았던 친구들이 몇 년 동안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것을 보고 일반고에 가면 불이익을 당할 것 같은 불안함에 잠시 외고 입시를 준비했다. 인지 양은 용감하게도(?) 혼자 공부해 외고를 가겠다는 뜻을 품었다. 학기 중에 하루 종일 영어와 수학만 공부하면서 혼자 실력을 쌓았다.
“외고에 가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아요. 허나 그때 지금의 영어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하루에 독해문제 150문제씩 풀고, 영어 문장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실력이 부쩍 늘었거든요.”
많은 독해 문제를 풀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했다. 접속사는 ‘동그라미’ 표시를 하고, 형용사는 ‘괄호’ 표시를 하면서 직독직해 연습을 꾸준히 한 것. 지문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시했으니, 독해가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영어에서는 어휘가 무척 중요해요. 지문 내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 단어는 꼭 사전을 통해 직접 확인해야 실력을 키울 수 있어요.”
인지 양의 영어 노트 필기법 역시 눈에 띈다. 주제에 관련된 제목을 크게 적고, 관련된 내용을 총정리 한다. 특히 여기에 내용을 덧붙일 수 있도록 여백을 충분히 남겨둬야 한다.
“노트 정리는 영어 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을 다해요. 다양한 책을 한 권의 노트에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노트 정리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요.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시험 때 편하게 훑어볼 수 있어 유용해요.”
듣기 연습도 책상 앞에서 하는 시간이 아까워 등하교길이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 틀린 부분을 다시 듣고, 비슷한 발음을 체크하며 반복적으로 듣는 것이 듣기 능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라고. 듣기 지문에서도 문법 문제를 만들어 활용하며, 실제 외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표현들은 따로 정리해두기도 한다.
성실함이 만들어낸 최고의 실력
최근 인지 양은 경기도 중등 논술능력평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학교 수업에 충실한 인지양은 논술 역시 학교에서 운영하는 논술 반에서 공부했다.
“논술은 쉬운 말로 간략하게 서술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접속사도 매끄럽게 사용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풀어가야죠. 저는 학교 논술 수업과 함께 독후감을 쓰면서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독후감 쓰기는 의무적으로 하는 건 아니지만, 독후감을 써서 담임선생님께 꾸준히 제출하고 있어요.”
퀴즈 프로그램을 볼 때나 신문을 읽을 때 지식이 더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독서를 많이 하는 인지 양. 한 달에 5~6권 정도 꾸준히 읽고 있다.
인터뷰가 길어질수록 인지 양의 매력이 더욱 부각됐다. 성실성, 참을성이 돋보이는 인지 양에게 칭찬을 하자, 부모님의 도움으로 가능했다며 겸손함까지 보였다. 인지 양은 초등학교 시절 공부를 못하는 것 때문에 부모님에게 꾸중을 들어본 기억이 없단다.
“공부와 학교 생활이 힘들다고 엄마께 이야기하면, 저를 이해해주시면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다독여주세요. 사실 제가 1등을 했다고 엄마가 더 좋아하시는 것도 아니에요. 항상 같은 태도로 저를 대해주시니까 저도 엄마를 믿고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방송국 프로듀서가 돼 아름다운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는 인지 양.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성공하고 싶단다. 그가 만들어갈 따뜻하고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벌써 기대된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채인지 양 따라하기
수능 영어 필독서는?
- 능률VOCA 어원편 : 어원 위주로 돼 있어 수능 단어를 파악할 수 있고, 수능 문제에도 많이 나온다.
- 독해 문제집은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공부방법은?
-수학 점수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 수학은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성적이 나온다. 문제집을 3권을 정해 풀고, 개념은 노트에 따로 정리한다. 또한 수학 공책에는 문제마다 포스트잇이 붙여 적용되는 원리를 적어 놓는다. 특히, 오답노트가 큰 도움이 됐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듣기, 독해, 문법을 나눠서 알려드리면, 듣기는 이틀, 사흘에 한 번씩 영어 스크립트를 하고, 독해는 속독 능력을 높이기 위해 50문제를 50분 내에 푸는 연습을 해요. 문법은 학교 교재나 프린트물을 정리하고, 독해 지문이나 듣기 문제를 활용해, 제가 문법 문제를 만들어 풀어요. 문제 만들기는 좀 더 깊이있는 공부가 되는 것 같아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인지 양의 공부방법은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명확했다. 이렇게 공부방법이 명료해지기까지는 많은 땀과 노력을 쏟았을 것이리라. 영어 공부방법에 앞서 그동안 인지 양이 어떻게 공부했는지 더욱 궁금해졌다.
자기주도학습으로 학습 성과도 높여
“저는 중학교에 들어서 갑자기 성적이 잘 나왔어요. 초등학교 때는 20점도 익숙했는데 중학교에서 전교 4등을 했으니 말예요. 아마도 저를 키운 건 칭찬의 힘인 것 같아요.”
중학교 때부터 공부가 재미있었다는 인지 양. 초등학교 때는 피아노, 플루트, 춤 등 예능에 빠져 공부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던 그가 중학교 때부터 학습면에 두각을 나타냈다. 중학교 생활이 걱정됐던 6학년 겨울방학 때 중학교 문제집을 구입해 혼자 선행 학습을 시작했고, 중1때 종합반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학원에서 레벨 테스트를 거쳐 처음 들어간 반은 2팀 6반. 가장 높은 반이 8팀 1반인데, 낮은 실력의 2팀인데 거기에 6반도 턱걸이로 들어갔다고. 하지만 인지 양은 시험마다 성적이 올라 한 단계씩 실력이 높은 반으로 옮겨갔다.
“성적이 오르니 선생님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칭찬을 들으니 기분도 좋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공부가 재미있어지면서 오랜 시간 앉아 있어도 힘들지 않더라고요.(웃음)”
학원을 1년 정도 다니며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획득한 인지 양은 독서실을 다니며 혼자 공부하기 시작했다. 학원을 오가는 시간이 아깝기도 했고, 학원 수업을 들었더라도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독서실에 다녔지만, 공부할 때만은 너무 예민해 친구들이 무섭다고 할 정도였다. 또 시험 기간에도 눈을 뜨자마자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고 아침 밥을 먹을 정도로 공부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기호로 표시하면 독해 문제 한눈에 들어와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모든 과목을 잘할 수 있었지만, 특히 영어 실력을 확실히 키운 것은 중3때 한 달간 외고 입시를 준비하면서부터다. 외고에 뜻을 두고 있지 않았던 인지 양. 하지만 자신보다 내신이 낮았던 친구들이 몇 년 동안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것을 보고 일반고에 가면 불이익을 당할 것 같은 불안함에 잠시 외고 입시를 준비했다. 인지 양은 용감하게도(?) 혼자 공부해 외고를 가겠다는 뜻을 품었다. 학기 중에 하루 종일 영어와 수학만 공부하면서 혼자 실력을 쌓았다.
“외고에 가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아요. 허나 그때 지금의 영어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하루에 독해문제 150문제씩 풀고, 영어 문장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실력이 부쩍 늘었거든요.”
많은 독해 문제를 풀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했다. 접속사는 ‘동그라미’ 표시를 하고, 형용사는 ‘괄호’ 표시를 하면서 직독직해 연습을 꾸준히 한 것. 지문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시했으니, 독해가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영어에서는 어휘가 무척 중요해요. 지문 내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 단어는 꼭 사전을 통해 직접 확인해야 실력을 키울 수 있어요.”
인지 양의 영어 노트 필기법 역시 눈에 띈다. 주제에 관련된 제목을 크게 적고, 관련된 내용을 총정리 한다. 특히 여기에 내용을 덧붙일 수 있도록 여백을 충분히 남겨둬야 한다.
“노트 정리는 영어 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을 다해요. 다양한 책을 한 권의 노트에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노트 정리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요.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시험 때 편하게 훑어볼 수 있어 유용해요.”
듣기 연습도 책상 앞에서 하는 시간이 아까워 등하교길이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 틀린 부분을 다시 듣고, 비슷한 발음을 체크하며 반복적으로 듣는 것이 듣기 능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라고. 듣기 지문에서도 문법 문제를 만들어 활용하며, 실제 외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표현들은 따로 정리해두기도 한다.
성실함이 만들어낸 최고의 실력
최근 인지 양은 경기도 중등 논술능력평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학교 수업에 충실한 인지양은 논술 역시 학교에서 운영하는 논술 반에서 공부했다.
“논술은 쉬운 말로 간략하게 서술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접속사도 매끄럽게 사용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풀어가야죠. 저는 학교 논술 수업과 함께 독후감을 쓰면서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독후감 쓰기는 의무적으로 하는 건 아니지만, 독후감을 써서 담임선생님께 꾸준히 제출하고 있어요.”
퀴즈 프로그램을 볼 때나 신문을 읽을 때 지식이 더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독서를 많이 하는 인지 양. 한 달에 5~6권 정도 꾸준히 읽고 있다.
인터뷰가 길어질수록 인지 양의 매력이 더욱 부각됐다. 성실성, 참을성이 돋보이는 인지 양에게 칭찬을 하자, 부모님의 도움으로 가능했다며 겸손함까지 보였다. 인지 양은 초등학교 시절 공부를 못하는 것 때문에 부모님에게 꾸중을 들어본 기억이 없단다.
“공부와 학교 생활이 힘들다고 엄마께 이야기하면, 저를 이해해주시면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다독여주세요. 사실 제가 1등을 했다고 엄마가 더 좋아하시는 것도 아니에요. 항상 같은 태도로 저를 대해주시니까 저도 엄마를 믿고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방송국 프로듀서가 돼 아름다운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는 인지 양.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성공하고 싶단다. 그가 만들어갈 따뜻하고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벌써 기대된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채인지 양 따라하기
수능 영어 필독서는?
- 능률VOCA 어원편 : 어원 위주로 돼 있어 수능 단어를 파악할 수 있고, 수능 문제에도 많이 나온다.
- 독해 문제집은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공부방법은?
-수학 점수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 수학은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성적이 나온다. 문제집을 3권을 정해 풀고, 개념은 노트에 따로 정리한다. 또한 수학 공책에는 문제마다 포스트잇이 붙여 적용되는 원리를 적어 놓는다. 특히, 오답노트가 큰 도움이 됐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