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국내산 ‘돼지코 갈매기’

흔들리는 홍등 아래서 갈매기살로 우정을~

갈매기살과 무한 리필 되는 계란 크러스트

지역내일 2009-10-28
오후 9시. 저녁식사를 하기에는 늦은 시간인데도 빈 테이블이 하나도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왁자지껄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돼지코 갈매기’에는 저녁시간이 따로 없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손님들로 숨 쉴 틈 없는 ‘돼지코 갈매기’의 인기 비결을 찾아본다.


##100% 국내산 생고기 갈매기살을 일일이 손질해

‘돼지코 갈매기’의 주 메뉴는 역시 갈매기살이다. 손님들은 들어서면서부터 “누나! 갈매기살이요~”를 외친다.

‘돼지코 갈매기’ 이소향 대표는 “갈매기살을 대학교 때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원주에 와서 갈매기살이 먹고 싶어 찾아다녔는데 그 맛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음식점을 차리게 됐어요”라고 한다.

‘돼지코 갈매기’는 100% 국내산 생고기만을 사용한다. 생고기는 구웠을 때 맛이 다르다. 육질에서 베어 나오는 육즙이 입안에 퍼지며 고소함이 살아있기 때문에 생고기만을 사용한다. 또한 숙성 실을 따로 마련해 생고기로 하루반 정도 숙성시킨다. 숙성을 거치면 한결 부드러운 맛이 더해진다.

이소향 대표는 갈매기살 손질만으로도 하루의 반을 보낸다. 갈매기살에는 막이 있는데 막을 벗겨내면 씹을 때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일일이 손으로 막을 벗겨낸다.
소비량이 많다보니 손질하는 양도 많다. 이 대표는 “아무리 힘들어도 손질을 게을리 할 수 없습니다. 갈매기살의 맛이 달렸기 때문입니다”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고기를 먹고 나면 소면을 주문하지만 ‘돼지코 갈매기’에서는 누구나 꼭 먹고 가는 것이 있다. 바로 비빔밥이다. 비빔밥은 따뜻한 밥 위에 상추무침, 무생채 등 4가지 야채와 계란 프라이를 얹어 비벼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돼지코 갈매기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계란크러스트

이소향 대표는 “돼지코 갈매기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을 만들기 위해 생각하다 계란 크러스트를 생각했습니다. 음식을 하면서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면 그대로 실천을 하는 편이죠. 문제는 일반적인 불판으로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접 불판을 디자인해 주물 집에 가서 맞춰왔습니다”라고 하니 아이디어 뱅크인 그녀의 센스가 돋보인다.

불판 가운데는 갈매기살을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했으며 불판을 둘러 마치 피자의 치즈 크러스트처럼 계란 크러스트를 만든 것이다. 계란이 기름기 없는 불판에서 익으면 뻣뻣할 것 같지만 의외로 부드럽다. 계란 크러스트도 이 대표의 오랜 노하우가 숨겨져 있다.

이 대표는 “계란 크러스트는 계란만 풀어서 넣는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계란 안에 양념과 양파, 파 등 야채를 넣고 오랫동안 저어주어야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고기를 다 먹을 때까지 함께 먹는 것이기 때문에 뻣뻣해지기 십상이죠. 그래서 부드러운 맛을 끝까지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저어줍니다”라고 한다.

계란 크러스트는 마치 계란찜 같기도 하고 계란말이 같기도 하다. 그 중간의 부드러운 맛이 입안에서 녹는다. 또한 계란 크러스트는 무한 리필 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모든 음식을 그날그날 새로 준비하는 이 대표는 상추무침, 무생채 등 두 번 사용하는 음식이 없다. 깔끔한 손 맛 때문에 먹는 이들의 입이 즐겁다.



##이곳이 야외? 실내?

돼지코 갈매기에 오면 이 대표의 아이디어에 놀란다. 의자 하나도 직접 자신의 아이디어로 디자인했다. 일반 가구점에서 구입할 수 없어 역시 주문 제작한 의자다. 의자의 뚜껑을 열면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돼 있어 겉옷에 고기냄새가 베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실내의 등 역시 붉은 홍등이 눈길을 끈다. 냄새를 빨아들이는 오래된 환기통을 등갓으로 재활용했다. 특히 감동을 주는 것은 전면이다. 전면이 완전히 개방되기 때문에 마치 야외에서 즐기는 기분을 실내에서 만끽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21세기는 아이디어 싸움이잖아요. 요리를 해도 새로운 맛을 생각하며 하죠. 워낙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요. 즐기면서 하다 보니 새로운 생각들이 많아지네요”라고 한다.
‘돼지코 갈매기’는 갈매기살 이외 소금구이, 삼겹살, 열탄 불고기, 막창, 바비큐소시지 등의 메뉴도 인기다.

문의 : 745-4492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